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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그것이 알고싶다'의 집념, 꾸준한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참사 초기부터 '사라진 7시간·화물칸·연안부두 205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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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그것이 알고싶다'의 집념, 꾸준한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참사 초기부터 '사라진 7시간·화물칸·연안부두 205호'까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2.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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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들이 있다. 세월호 참사가 그렇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꾸준히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며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0여명이 사망, 실종됐다. 특히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조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세월호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연출 이광훈, 안윤태, 배정훈)는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꾸준한 방송을 이어왔다. 이들은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 이후 다각도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 참사 10일 후인 2014년 4월 26일 처음으로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을 조명했다. 당시 방송 부제는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로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후 약 2달 뒤인 6월 7일에는 '세월호 참사의 불편한 진실 2부'라는 부제로 방송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관련 두 번째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은 생존자의 증언, 고인들의 마지막 기록을 바탕으로 초기 사건을 재구성했다. 재구성된 내용으로 시간대별 세월호의 기울기, 재난 대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놓친 3번의 기회를 찾았고 최초로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고 2주기를 맞이한 올해 4월 16일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다시 한 번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연안부두 205호실', '세타(Θ)의 경고' 등을 언급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문서들, 선원 및 해경 내부 교신 내역을 방송 최초로 입수해 방송한 것이다.

그리고 최근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게 되며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다시 주목 받게 된 것이다.

지난 11월 19일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세월호 7시간의 비밀'에 대해 접근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방송의 부제는 '대통령의 시크릿'이었다. 90분 특별 편성으로 진행된 이 방송에서는 참사 당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하며 차움 병원과 박근혜의 커넥션, 최순실 게이트 등의 의혹을 함께 언급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그리고 12월 10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곧바로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에 국정원과 해수부가 깊게 연관 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사고 당시 세월호 화물칸에 실렸던 물건이 제주 해군기지로 향했을 가능성에 대해 추적했고, 인양 작업 업체에 대한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동안 다각도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 온 '그것이 알고싶다'는 계속해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보도 과정에서 기자, 경찰, 공무원, 기업 인사, 피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 등을 공개하며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그것이 알고싶다'는 다양한 방식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당시를 재구성 하고, 다른 선택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보도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은 '힐링캠프' 출연 당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해결할 때까지 문을 두드려야 하고,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미해결 사건, 의혹이 남아있는 사건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에는 진행할 때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세월호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멘트를 내뱉는데 정말 감정을 추수를 수 없었다. 리허설 때부터 울컥했다. 본 방송 때는 '안 그러겠지'했는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마 그런 모습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는 말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으로 '그것이 알고싶다'가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보도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들에 꾸준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고,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의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후속 보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보도를 이어가게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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