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29)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만 해도 벌써 7번째 기록.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오사수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3-0 완승을 안겼다.

지난 3시즌 동안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과 인연이 없었던 메시가 올 시즌 작정한 듯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자리를 모두 노릴 요량이다.

올 시즌 메시 골 폭풍의 핵심 키워드는 ‘몰아치기’다. 해트트릭을 포함해 멀티골을 7차례나 기록했다. 

그렇다면 메시의 멀티골 기세는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비교해 어느 정도일까.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2014~2015시즌에는 메시가 리그에서 43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22골, 수아레스는 16골로 메시와 큰 격차를 보였다. 그렇기에 메시와 멀티골 기록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리그에서 각각 3, 4번 멀티골을 작성한 반면 메시는 13차례나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를 합쳐도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8회씩, 메시는 17회였다. 피치치를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48골)에게 넘겨주고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10골로 네이마르, 호날두와 공동으로 차지했지만 메시는 호날두(14회)보다도 멀티골 능력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40골로 피치치를 거머쥔 지난 시즌은 조금 달랐다. 메시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고 복귀한 뒤에는 이미 호날두와 치열하게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수아레스를 돕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결국 메시는 26골에 그쳤다. 수아레스는 리그 멀티골에서도 10회로 메시(5회), 네이마르(4회)를 크게 앞질렀다. 호날두(9회)보다도 많은 멀티골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메시가 최고의 몰아치기를 자랑하고 있다. 메시는 리그에서 12차례 출전했고 그 중 7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총 11골로 리그 득점 선두다. 반면 10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8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네이마르는 총 4골을 3경기에서 넣었다.

아직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 네이마르는 차치하더라도 메시는 수아레스보다 적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다. 4차례의 멀티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기록은 더 놀랍다. 메시는 출전한 5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해트트릭만 2번, 2골은 1차례 기록했다. 반면 수아레스는 멀티골이 1차례에 불과했고 네이마르는 2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메시는 득점 2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6골)을 4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함께 뛴 MSN의 멀티골 성적표에서 가장 앞선 골잡이는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34차례 멀티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스(23회), 네이마르(14회)는 물론 호날두(31회)보다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준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받는 골게터인 것이다. 메시의 멀티골 기록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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