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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두호 인터뷰, 왜 그토록 UFC팬 열광시키는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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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두호 인터뷰, 왜 그토록 UFC팬 열광시키는지 보여줬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1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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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까 이런 기분, 두 번 다시 안지겠다", UFC 대표-팬들 최두호에 '엄지척'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니까 이런 기분이네요. 다음에 두 번 다시 안 지겠습니다.”

‘슈퍼 보이’ 최두호(25·부산 팀 매드)의 인터뷰가 화제다. 이미 승패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자신감 넘치는 언변으로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206 컵 스완슨과 페더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로 졌다.

하지만 경기 후 최두호 인터뷰 차례가 돌아오자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을 보냈다. 최두호의 인터뷰 발언내용이 통역을 통해 전해지자 팬들의 환호성은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 최두호가 11일 UFC206 컵 스완슨과 페더급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TV 중계화면 캡처]

최두호는 UFC 데뷔 후 4경기를 치렀다. 이날 비록 첫 패를 떠안았음에도 팬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것은 뛰어난 경기력과 당당한 태도 때문이다.

2014년 11월 후안 푸이그(멕시코)를 상대로 UFC 첫 경기를 치른 최두호는 강력한 펀치로 18초 만에 상대를 링 위에 눕혔다. 충격적인 데뷔전이었다.

이어 1년 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1라운드 1분33초 만에 샘 시실리아(미국)에게 KO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최두호는 인터뷰에서 “위험한 순간은 전혀 없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며 “항상 스스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펀치가 있기 때문에 분명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열린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와 경기에서도 핵펀치를 앞세워 2분42초 TKO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가진 최두호 인터뷰는 이날 경기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두호는 “컵 스완슨 선수와 붙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이번에 카와지리 타츠야 선수와 붙는 걸로 안다”며 “이기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또 “한국 사람들은 겸손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겸손하려고 하지만 경기에서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특유의 당당함을 표출했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최두호에게 큰 기대감을 표시했던 다나 화이트 UFC 대표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밤 최고의 경기를 넘어 올해 최고의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미국 유명 웹사이트 레딧의 UFC 팬들은 “최두호가 졌지만 엄청난 맷집과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고 전했고, 다른 팬은 “왜 MMA가 지구상의 최고의 스포츠인지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스완슨이 이긴 건 맞지만 어떻게 1라운드를 그의 승리로 준 거지?”라며 최두호의 편을 드는 반응도 있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두호는 스타가 됐다. 수비는 더 발전해야겠지만 모든 것을 갖춘 선수”, “최두호는 맥그리거처럼 기술적이고 네이트 디아즈처럼 엄청난 맷집을 지닌 슈퍼스타”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에서 볼 수 있듯이 최두호 인터뷰에서 뚜렷히 드러난 자신감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화끈한 경기력과 강한 맷집,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최두호가 UFC의 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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