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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손흥민 평점-EPL 랭킹 하늘과 땅 차이, 허나 중헌 것은 '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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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손흥민 평점-EPL 랭킹 하늘과 땅 차이, 허나 중헌 것은 '포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12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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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평점에도 랭킹은 리그 상위권, EPL 12경기 연속에서 나타나는 포체티노의 믿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4)의 평점이 또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기에 높은 점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유독 손흥민에게만 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전에서 선발 출전해 57분간 피치를 누볐다. 왼발 강슛으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평가는 좋지 않았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저인 6.0을 부여했다. 유효슛 없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공격수 해리 케인(6.1점)보다 낮은 수치였다.

▲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오른쪽)이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필 존스를 옆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올 시즌 손흥민에게 한결같이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를 제외하면 늘 하위권에 머무르기 일쑤였다.

9월은 ‘손흥민의 달’이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양 팀 최고 평점인 9.3을 받았다. 4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치며 연일 높은 평점을 받았고 미들즈브러전 멀티골을 터뜨리고는 만점인 평점 10을 받았다.

하지만 득점포의 침묵과 함께 평가도 자연히 안 좋아졌다.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던 맨체스터 시티전을 제외하고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평점만으로 보면 팀 내 주전 경쟁을 하기에도 벅차 보이는 성적이다.

그러나 EPL 사무국이 평가하는 공식 랭킹을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최고의 9월을 보낸 후 EPL 공식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랭킹은 8위까지 치솟았다.

이후 부진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도 17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 중 최고 순위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4위, 카일 워커가 30위, 케인이 31위 등 모두 손흥민의 뒤를 따르고 있다.

EPL 사무국에서 선정한 공식 랭킹인 만큼 후스코어드닷컴보다 신뢰가 가는 게 사실이다. 손흥민은 페널티킥골 없이 필드골만으로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에서도 전체 15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평점과 EPL 공식 랭킹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다.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등으로 올 시즌 팀에 뒤늦게 합류해 리그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1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중 10경기가 선발이었다.

평점과 EPL 공식 랭킹은 가시적인 성과로 판단을 내린 결과다. 반면 감독의 믿음은 얼마나 지시를 잘 이행하고 팀 컬러에 맞는 플레이를 펼쳤는지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더해져 쌓이는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포체티노 감독의 두터운 신뢰 '포심'을 얻어간다면 평점과 랭킹에서도 자연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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