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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타이거 우즈 출전, 한국기업 주최대회 택한 3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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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타이거 우즈 출전, 한국기업 주최대회 택한 3가지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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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두차례, 정상 오른 적 없는 대회…리베에라는 17세 첫 PGA 데뷔전 장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타이거 우즈(41)가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복귀무대로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를 선택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브랜드인 TGR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2월 1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팔리세이드 더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우즈가 공식대회 출전을 이 무대로 잡은 것은 3가지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의 타이거 우즈 출전은 남다르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오픈, 닛산 로스앤젤레스 오픈, 닛산 오픈, 노던 트러스트 오픈 등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가 스폰서를 맡아 이름이 바뀌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1998년 출전 당시 우즈는 빌리 메이페어와 치열한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우즈는 1999년 대회에 출전해서도 어니 엘스 등과 팽팽한 대결을 벌였지만 2타 뒤져 데이비드 러브 3세, 테드 트리바와 함께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즈로서는 정복하지 못한 무대다. 그런만큼 우즈로서는 이번 복귀전 출전을 통해 동기부여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타이거우즈재단이 이 복귀 대회를 주관한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가 대회 주관을 재단에 맡겨 우즈가 사실상 이 대회의 호스트다.

우즈 출전도 재단이 운영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이뤄졌다. 우즈는 호스트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대회는 그만큼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실제로 우즈는 지난주 출전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순위는 하위권이었지만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냈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우즈 출전의 세 번째 이유는 경기 장소인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과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우즈는 고교 2학년이던 1992년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던 닛산 로스앤젤레스 오픈을 통해 첫 PGA 대회에 출전했다. 물론 당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겨우 17세였던 1992년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비록 컷오프 탈락하긴 했지만 PGA 데뷔전을 치렀다는 남다른 추억이 있기에 새 출발을 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통해 재기 가능성을 증명했던 타이거 우즈가 자신이 호스트인 대회이자 PGA 데뷔전을 가진 그 땅에서 공식 대회에 출전, 새로운 골프인생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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