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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쇼트트랙 듀오 심석희-최민정,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평창 골드'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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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쇼트트랙 듀오 심석희-최민정,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평창 골드' 예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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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열리는 월드컵 4차대회 출전…나란히 여자 1500m-1000m 월드컵 랭킹 1위 질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19·한국체대)와 최민정(18·서현고)이 14개월 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그 링크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3차례 대회에서 상승세를 발판삼아 우승까지 넘본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벌어지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전광판을 수리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끌어내리다가 추락사고가 나면서 빙판이 깨졌고 전광판은 못쓰게 됐다. 어떻게 보면 부실 투성이의 경기장이다.

그렇다고 선수들 경기력까지 악영향이 미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승세를 타며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 가운데 심석희와 최민정은 남자부가 부진한 가운데 더욱 빛나는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다.

심석희는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와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벌어졌던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1500m에서 월드컵 랭킹 점수 3만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최민정이 바짝 뒤쫓고 있다. 1차 대회서 은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만8000점을 획득, 2위에 올랐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500m에서도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00m에서는 스피드가 앞서는 최민정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민정은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만점을 획득했다. 심석희는 1차 대회 은메달을 따냈지만 2차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9342점으로 5위로 밀려나 있지만 언제라도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김지유(17·잠일고)라는 새로운 신예가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심석희와 최민정, 김지유는 모두 한살 터울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틴에이저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유는 1000m에서 2차 대회 우승과 3차 대회 준우승으로 1만8000점을 받아 2위, 1500m에서 2, 3차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1만618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500m 종목에서는 월드컵 랭킹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한국 선수다.

최민정, 심석희, 김지유의 활약으로 한국 여자쇼트트랙은 올 시즌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 2차 대회에서는 네덜란드를 2위로 밀어냈고 3차 대회에서는 캐나다가 준우승이었다. 한국과 호각지세를 이뤘던 중국은 2, 3차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이들은 1년 2개월 뒤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을 책임질 선수들이다. 그런 점에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만큼 자신감은 배가 된다. 빙질에도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 평창은 물론이고 내심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책임질 수도 있는 이들의 활약에 쇼트트랙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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