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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분석Q] 전지현의 술주정, '푸른 바다의 전설' vs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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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분석Q] 전지현의 술주정, '푸른 바다의 전설' vs '엽기적인 그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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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배우 전지현을 말할 때 여전히 회자되는 작품이다. 영화 속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그녀’ 캐릭터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전지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맡았던 ‘그녀’ 캐릭터는 영화 제목만큼이나 ‘엽기적’이었다. 특히 술에 잔뜩 취한 전지현이 지하철 안에서 술주정을 부리며 구토를 하는 장면은 ‘엽기적인 그녀’ 속 ‘그녀’ 캐릭터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혔다. 

‘엽기적인 그녀’ 개봉 이후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전지현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하며 ‘그녀’ 캐릭터와 비슷한 듯 다른 ‘심청’ 역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술을 마시게 된 전지현의 모습이 처음으로 그려지며, ‘엽기적인 그녀’의 지하철 신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이민호 [사진 =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극본 박지은)에서는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호가 전지현에게 술을 가르쳐주기로 했고, 전지현은 말린 문어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어느새 술에 취한 전지현은 문어다리를 흔들며 “어떻게 문어를 굽고 찢고 말리고 그렇게 할 수가 있어? 너무 가엾어”란 귀여운 술주정을 부렸다.

그리곤 술김에 인어란 정체를 밝힐 듯 “나는... 인...”이라고 입을 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곤 “나 방금까지 취했었지”라고 수습했다. 갈수록 두 사람이 마시는 술의 양은 점차 많아졌지만 전지현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멀쩡했고, 오히려 이민호만이 술에 취해 같은 말을 반복하고 애교를 부리는 술주정을 부렸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사진 = 영화 ‘엽기적인 그녀’ 화면 캡처]

이 장면은 ‘엽기적이 그녀’에서 전지현이 보여줬던 술주정 신과 비교돼 더욱 재미를 더했다. ‘엽기적인 그녀’ 속 술에 취한 전지현은 풀린 눈으로 차태현을 노려보거나 한 시민의 머리에 토를 하며 ‘엽기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조금 달랐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백치미와 함께 인어로서의 초인적인 힘을 자랑하고 있는 전지현은, 극 중 캐릭터만큼이나 ‘비범’한 능력으로 많은 양의 술에도 끄덕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드러낸 강렬한 이미지완 달리 러블리하고 순수한 매력도 나타냈다.

‘엽기적인 그녀’ 속 ‘그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의 ‘심청’ 캐릭터는 각기 다르다. 그러나 두 캐릭터가 비슷한 분위기 또한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엽기적인 그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의 술주정 장면으로 연결고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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