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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투혼' 현대건설 김세영, 달려서 달라지니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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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투혼' 현대건설 김세영, 달려서 달라지니 좋지 아니한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6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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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 16득점 맹활약, "매일 개인 러닝훈련 하고 있다"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팀이 잘나가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활약만으로는 부족하다. 베테랑 선수들의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팀이 오래갈 수 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서 연승 모드로 돌아선 수원 현대건설. 에밀리, 양효진, 황연주의 활약 속에 베테랑들의 힘이 더해져 순항하고 있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코트를 지키고 있는 김세영(35) 역시 마찬가지다.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현대건설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세영이 올 시즌 개인 최다타이인 16득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5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김세영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홈경기서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6득점을 기록,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김세영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이날 김세영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 초반부터 두 차례 속공을 성공한 뒤 날카로운 오픈 공격, 시간차 공격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세영은 1세트에만 8점을 몰아쳤다. 팀 내 최다였다.

2세트와 3세트에도 김세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염혜선과 호흡이 잘 맞다보니 속공이든 시간차든 자유자재였다. 고비 마다 블로킹도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앞장섰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6득점, 공격성공률 66.67%. 블로킹 10개를 뽑으며 16득점 활약한 지난 10월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 이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세영은 “오늘 경기를 들어가기 전에 흥국생명전 공략법이 있었는데, 이것이 잘 맞아떨어져서 쉽게 이긴 것 같다”며 “상대 블로커가 나를 집중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세터 (염)혜선이가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차례 은퇴한 후 코트에 돌아온 김세영은 V리그에서 벌써 11시즌째 뛰고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 못지않은 강철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세영은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로 ‘러닝’을 꼽았다. KGC 시절에는 단체 러닝만 했는데, 현대건설로 온 뒤에는 하루에 한 번씩 무조건 개인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 김세영은 “매일 러닝머신으로 40분 정도 뛰고 있다”며 웃었다.

노장이기에 컨디션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김세영의 몸 상태는 완전치 않다. 왼손가락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8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왼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남아있기에 블로킹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김세영은 “손가락이 뒤로 꺾이면 통증이 느껴진다. 코치님께서 테이핑을 꼼꼼히 해 주신다”고 부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의 플레이를 지켜본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은 팀을 이끌어갈 정도로 잘해줬다. 부상이 있기 때문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경기하는 것 같은데, 맏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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