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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막내 OK저축은행, '돌풍에서 태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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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막내 OK저축은행, '돌풍에서 태풍으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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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V-리그 개막...김세진 감독, "7개 구단 중 가장 빠른 배구 보여줄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년차를 맞는 OK저축은행은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OK저축은행(러시앤캐시)은 개막 후 8연패를 당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했다. 전반기를 5승1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친 그들은 4,5라운드에서 6승6패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배구팬들은 ‘초보’ 김세진(40) 감독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작전타임 지도법과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 등 무럭무럭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을 보며 신선함을 느꼈다. 11승19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세진 감독은 "7개 구단 중 가장 빠른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막내치고 잘 했다’ 식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신선함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7개 구단 중 최고로 빠른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스피드를 가미하는 훈련에 중점을 뒀다. 팀 플레이와 움직임만큼은 어떤 팀보다도 빠르다고 자부한다”며 “리시브와 높이는 떨어지지만 보완을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OK저축은행은 리시브와 블로커들의 높이 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장점의 극대화’ 즉, 퀵오픈과 속공 등을 더욱 가다듬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민규가 아시안게임에 뛰는 바람에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시몬은 리그의 판도를 바꿀 대형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OK저축은행을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새 외국인 선수 시몬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 중 최고의 센터로 알려진 그는 이번 시즌 라이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7인 중 중 4명의 사령탑이 레오에 대적할 대항마로 시몬을 거론할 정도다. 김 감독 역시 "이번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가 좋은 건 사실"이라며 시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시몬은 “많이 훈련하고 준비했다”며 “모든 팀을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2년차를 맞는 선수들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나아진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열정, 패기만으로 덤비던 프로 첫 해와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 박자 빠른 토스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것이 특징인 국가대표 세터 이민규는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민규의 토스워크가 OK저축은행의 두 번째 시즌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팔스윙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인 주포 송명근은 국가대표를 오가며 경험을 대폭 늘렸다. 현역 시절 리베로만큼이나 수비를 잘했던 석진욱 수석코치의 족집게 지도를 받으며 몰라보게 달라진 송희채의 성장 여부 역시 주목할 만하다.

프로야구 NC는 1군 진입 2년차를 맞은 올 시즌 형님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입성했다.

OK저축은행 역시 그들처럼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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