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SQ이슈] 'V리그 꼴찌' OK저축은행-도로공사 새 외인 동력, 반전드라마 쓰나?
상태바
[SQ이슈] 'V리그 꼴찌' OK저축은행-도로공사 새 외인 동력, 반전드라마 쓰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9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V리그 시작부터 남녀부 최하위로 처진 안산 OK저축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도로공사 구단은 19일 “힐러리 헐리(27‧184㎝‧미국)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프로배구 V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남녀부 모든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일 새 외국인 선수로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26‧모로코‧등록명 모하메드)를 영입했다.

▲ 도로공사가 새 외국인 선수 힐러리 헐리를 영입했다. 힐러리 헐리는 2012년 미국 Hawaii Hilo 대학교를 졸업하고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리그에서 다년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올해 핀란드리그에서 뛰던 도중 도로공사의 요청을 받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헐리는 "한국에서 뛰게 되어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로공사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를 반전해 팬들께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힐러리 헐리 인스타그램 캡처]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V리그다. OK저축은행과 도로공사 모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건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올 시즌 봄 배구를 위해서는 OK저축은행은 최소 4위(3위와 승점 3 이내)에 올라야 하며, 도로공사는 3위까지 도약해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 간극을 극복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OK저축은행은 4위 서울 우리카드에 승점 17을 뒤져 있고 도로공사는 3위 화성 IBK기업은행에 승점 15 뒤처져 있다.

그럼에도 시즌을 놓을 수 없는 OK저축은행과 도로공사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력이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구단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 단추부터 어긋나 시행착오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최초 지목한 세페다(쿠바)가 성 추문에 연루되면서 영입을 포기했고, 그 차선책으로 모하메드 직전에 뛴 마르코(몬테네그로)를 영입했다. 도로공사 역시 당초 재계약할 방침이었던 시크라(미국)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브라이언(미국)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마르코와 브라이언 모두 대체 자원이었기 때문에 두 구단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웠다. 마르코는 경기 당 18.6득점 공격성공률 52,07%를 기록, 무난한 면모를 보였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활약도가 떨어졌다. 브라이언 역시 경기 당 10.3득점 공격성공률 35.07%로 함량 미달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세트 20점 이후나 승부처일 때 세터들은 보통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띄워준다. 가장 확실한 카드라고 생각한 까닭이다. 하지만 마르코와 브라이언이 매듭을 짓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퇴출이 임박한 시점부터는 세터들이 국내 공격수들을 믿는 경향이 커졌다. 국내 선수들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 OK저축은행 새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V리그 3경기에서 7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OK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이런 까닭에 OK저축은행과 도로공사 모두 공격 주요 부문에서 최하위권이다.

OK저축은행은 득점 7위(1307득점), 공격성공률 6위(50.98%)며, 도로공사는 득점 4위(1073득점), 공격성공률 5위(36.64%)다.

팀이 몰락하는 것을 더는 볼 수 없는 OK저축은행과 도로공사 모두 승부수를 띄웠다. 이제 두 구단의 외인 교체가 급상승세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