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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비정상회담', '최순실 게이트'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각 나라의 '청문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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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비정상회담', '최순실 게이트'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각 나라의 '청문회' 어떨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2.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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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의 '비정상'들이 모여 나라간 다른 문화 차이를 논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일까? '비정상 회담'은 패널들을 통해 한국의 현상을 외국에 비교하거나 외국인의 시점에서 한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잦다.

19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은 최근 핫이슈인 청문회를 다각도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비정상회담' 마크 알베르토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됨에 따라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방송 자막을 통해 현재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등 나름의 재치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방송계의 상황 속에서 '비정상회담'은 '최순실 게이트'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과거 '비정상회담'은 탄핵정국에 발맞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토론한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최근 연일 벌어지고 있는 청문회에 대한 각국 패널들의 생각과 자국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미국 대표 마크는 "미국의 청문회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편이다"라며 선진 청문회 문화를 가진 미국의 예를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의 경우 국회에서 상호 질의 응답 시간을 자주 가진다. 국회의원 한 명이 발의하면 청문회가 열릴 수 있는 구조다"라며 청문회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상적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독일의 닉 역시 "청문회를 강의처럼 참관 가능하다"라는 말로 자국의 청문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비정상회담'은 청문회와 관련된 주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청문회 예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모든 이슈가 최순실 관련 이슈로 빨려들어간 만큼 '예능의 위기'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은 이러한 이슈를 발빠르게 쫓아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영리한 방법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 프로그램이 자신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은 최근의 이슈 까지 프로그램의 특색에 맞게 녹여내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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