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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민호, '밀당' 없이 설레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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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민호, '밀당' 없이 설레는 법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2.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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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적절히 이용, 매번 유쾌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인어'인 심청(전지현 분)은 인간들의 법칙과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콘셉트로 매번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때문일까? 전지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관계에는 '썸', 혹은 연인 관계에서 통용된다는 '밀당'이 없다.

'푸른 바다의 전설' 에서 허준재(이민호 분)는 심청(전지현 분)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돼 괴로워한다. [사진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23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 12회에서는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되며 전지현의 속 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된 이민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민호는 전지현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마냥 로맨틱하게만 느껴졌던 이런 '생각 읽기' 능력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코믹한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지현은 "전셋집 가구 네가 옮겨야 해"라는 이민호의 말에 밤새 고민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지현은 이민호의 말이 자신과 결혼하자는 건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는 말인지 밤새 고민한다.

전지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이민호는 그런 전지현의 고민을 처음에는 마냥 귀여워하다 밤새 이어지는 전지현의 생각에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이민호는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전지현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제발 생각을 그만해"라며 전지현을 달래지만, 이민호가 자신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전지현은 의아해 할 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설정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전개가 일반적인 로맨스 장르에서 신선한 설정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러한 설정으로 전지현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더한 한편 극의 코믹한 재미로 이끌어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민호는 이날 방송에서 고민하는 전지현에게 키스하며 "이제 생각은 그만 해"라는 설레는 대사를 남긴다. '밀당'보다 더 설레는 돌직구 고백에 여성 시청층의 반응이 폭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흔히 연애는 타이밍, 템포 조절이라고 한다. 로맨스 드라마 역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밀당' 포인트를 잘 잡아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드라마들은 남녀 주인공의 마음을 엇갈리게 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일반적으로 통용됐던 '밀당의 법칙'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것도 작품 내의 인어와 인어의 마음을 읽는 소년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전지현의 마음을 모두 다 아는 이민호는 전지현의 고민을 멈추게 하기 위해 남자다운 돌직구 고백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드라마 전개 속에서도 캐릭터들의 유쾌함과 남녀주인공 사이의 설레는 관계 표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두 사람의 애정전선 역시 답답한 '밀당'보단 '돌직구'와 '사이다'로 진행되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12회에서 이민호와 전지현은 키스로 확실하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 이 유쾌하고 귀여운 커플은 어떤 '설렘 포인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까?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 전개를 깨부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개 방식에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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