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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IOC 도핑조사 파장, 평창올림픽 지형도까지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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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IOC 도핑조사 파장, 평창올림픽 지형도까지 바꾸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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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금지될 경우 피겨-바이애슬론 등 대변화…안현수의 마지막 꿈도 무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러시아의 도핑 파문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쩌면 미래진행형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러시아 선수들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약물의 힘에 기댄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조사에 전격적으로 나섰다.

IOC는 24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조사를 하고 있다"며 "도핑조사 결과에 따라 메달 박탈은 물론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IOC 도핑조사 결과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금지를 놓고 겪었던 홍역이 되풀이될 조짐이다.

물론 IOC가 도핑조사가 끝난 뒤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금지 조치한다고 해서 그대로 확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CAS의 심판 결과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뚫릴 수도 있다.

하지만 IOC가 이번 도핑조사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쉽게 끝날 분위기는 아니다. 만약 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종목 경쟁 판도가 순식간에 뒤바뀌게 된다. 이 가운데 피겨스케이팅과 바이애슬론 종목 등 러시아의 강세 종목의 경쟁 판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서 출전선수 6명 가운데 4명이 러시아 선수였다. 이 가운데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안나 포그리라야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마리아 소트스코바와 엘레나 라디오노바 등도 언제라도 메달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선수층이 두껍다.

또 페어 부문의 에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와 나탈리아 자비라코-알렉산더 엔베르트 역시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타라소바-모로조프 조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페어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IOC 도핑조사 후폭풍으로 이들이 모두 출전하지 못한다면 일본이나 캐나다 선수들이 급부상할 수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빠지면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순위도 올라갈 수 있다.

IOC 도핑조사로 러시아에 제재가 가해질 경우 바이애슬론도 만만치 않다. 바이애슬론은 러시아의 강세 종목으로 언제나 노르웨이, 벨라루스 등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과 경쟁을 벌인다. 바이애슬론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를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 등 또 다른 동유럽 국가들이 메울 수 있다.

IOC 도핑조사를 통해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마지막 무대도 무산된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는 평창 대회를 은퇴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길이 막힌다면 안현수 역시 조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조차 하지 못하고 스케이트화를 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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