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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스폰서 미디어노출효과는 1000억 이상, 이에 못미치는 중계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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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스폰서 미디어노출효과는 1000억 이상, 이에 못미치는 중계권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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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회 TV 중계로 558억 스폰서십 브랜드 노출 효과…타이틀스폰서 현대오일뱅크 559억 효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리그의 스폰서십 효과는 1000억이 넘어간다. 그러나 정작 K리그 자체의 가치는 스폰서십 효과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연맹은 26일 "미디어 분석 전문업체인 더폴스타에 의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K리그 후원사들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분석한 결과 1041억2831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디어노출 효과분석은 TV 중계와 TV 뉴스, TV 프로그램, 신문, 인터넷 뉴스와 인터넷 영상 등의 미디어를 통해 K리그 주요 후원사들의 미디어노출 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가 전체의 절반이 넘은 559억3229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발표한 K리그 전체 스폰서십 효과가 1041억283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K리그의 연간 중계권료는 65억 원에 그치고 있어 K리그 자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사진=스포츠Q(큐) DB]

또 브랜드 노출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미디어는 TV 중계였다. K리그는 TV 중계를 통해 전체 스폰서십 효과의 53.6%인 558억4114만 원의 스폰서십 브랜드 노출 효과를 거뒀다.

특히 연맹은 2015 시즌 TV 중계 442회보다 무려 352회나 증가한 774회의 중계로 K리그 후원사 브랜드 노출시간이 모두 1738시간 55분이나 됐다.

이밖에도 TV 뉴스는 모두 186회가 보도됐고 TV 프로그램은 68회 방송됐다. 신문과 인터넷 뉴스에서 K리그 후원사 브랜드 노출 횟수는 각각 2085회와 1만7826회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K리그의 가치는 답보 수준이다. TV 중계가 774회나 됐다고는 하지만 이 가운데 생방송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35회에 그쳤다. 재방송은 399회였고 녹화방송은 40회르르 기록했다. 또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편차도 심했다. K리그 클래식은 705회나 방송된 반면 K리그 챌린지는 69회에 그쳤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연맹이 벌어들이는 중계권 수입은 미미하기만 하다. K리그 활성화를 위해 TV 중계 채널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연간 중계권 수입은 65억 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옆나라 중국, 일본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중국 슈퍼리그는 5년 TV 중계권 가격이 무려 1조4000억 원이나 된다. 연 평균 2800억 원으로 계산되니 중국 슈퍼리그의 TV 중계권료는 K리그의 40배가 넘어간다. J리그 역시 10년 동안 2조원 규모의 TV 중계권료 대박을 쳤다.

이런 TV 중계권료는 고스란히 구단의 배당금으로 이어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사모으듯이 중국 슈퍼리그와 J리그도 유명 선수,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선수 영입 뿐 아니라 축구 투자 금액도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중국 슈퍼리그나 J리그 규모의 2~3% 정도에 그치고 있는 K리그 TV 중계권료는 너무 초라하기만 하다. 전체 스폰서십 효과가 1000억이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K리그의 전체 가치를 높이는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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