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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소트니코바 경기출전 피하더니, 도핑으로 소치 우승 지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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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소트니코바 경기출전 피하더니, 도핑으로 소치 우승 지워지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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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금메달 박탈되면 차순위였던 김연아가 우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경기 출장을 피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0‧러시아)가 도핑 의혹 선수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소치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연아(26)가 1위로 올라설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선수 2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약물 사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

이 가운데 러시아의 한 언론이 도핑 샘플 훼손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시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소트니코바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OC의 조사 결과로 러시아 선수들의 메달이 박탈되면 해당 메달은 그 다음 순위 선수의 것이 된다. 따라서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연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이 의심되는 이유가 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두문불출했다. 일생일대의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 때문이었는지 소트니코바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2014~2015시즌엔 다리 부상으로 모든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일부 대회에만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해 8월 열린 재팬오픈에 출전한 소트니코바는 전체 6명 중 4위에 머무르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2015~2016시즌에는 러시아 대회에만 출전했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소트니코바는 합계 128.51점을 기록, 다시 6위에 머물러 유럽선수권대회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불과 1년 전 세계 정상에 섰던 선수가 유럽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기량이 하락한 것.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대회’에서 성과일 뿐이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소트니코바는 올 시즌 단 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24일 막을 내린 러시안 내셔널스 2017에 초청선수로도 나오지 못한 소트니코바는 이제는 자국에서도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미국 언론 팬사이디드는 러시아의 어린 선수들을 나열하며 “소트니코바의 2017~2018시즌은 더 힘겨울 것이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뚜렷하다”면서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우승자의 위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명성에 흠이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트니코바의 소치 올림픽 깜짝 금메달은 도핑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IOC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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