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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연아 소치 금메달 격상? 장미란과 놀랍게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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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연아 소치 금메달 격상? 장미란과 놀랍게도 닮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2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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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연아(26)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격상 가능성이 뜨거운 화제다. 개최국 러시아의 '농단'으로 억울하게 빼앗긴 금메달이 본래 주인인 ‘피겨 여왕’의 품으로 되돌아올지 모른다니 흥분되지 않을 수 없는 희소식이다.

김연아의 삶은 ‘역도 여제’ 장미란(33)의 그것과 닮은 구석이 있다.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만간 조사에 착수하는 ‘약물 의심 러시아 선수단 명단’에 올라 김연아가 재조명받는 것처럼 장미란도 지난 9월 유사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곧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장미란과 유사한 삶은 사는 김연아다. [사진=스포츠Q DB]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75㎏ 이상급 4위에 오른 장미란은 금메달리스트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곧 동메달을 획득할 전망이다.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압도적 퍼포먼스로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야 두말 하면 잔소리다. 김연아가 밴쿠버, 소치에서 펼친 ‘클린 연기’와 장미란이 베이징 금메달 확정 당시 했던 기도 동작은 한국 체육사의 하이라이트 필름이다.

은퇴 후 착한 일에 앞장서는 것마저 닮았다. 김연아가 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쾌척한 기부금의 공식 액수만 30억원이 넘는다. 팬클럽이 진행한 유니세프 기부 모금 때 계좌 이체로 5000만원을 쏴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군 사례도 있다.

장미란의 공식 직함은 장미란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전현직 국가대표들과 스포츠꿈나무들과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 사회배려계층에 장학사업을 진행한다.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는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장미란은 런던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했다. 오직 땀의 가치를 믿고 묵묵히 달린데다 은퇴 후에도 착하게 살아가니 하늘이 감복했는지 부정을 바로잡는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태극낭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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