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8:38 (목)
[SQ포커스] 이상화 선발전서 웃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상태바
[SQ포커스] 이상화 선발전서 웃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7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웃은 이상화가 이 대회를 통해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상화는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제43회 스프린트 및 제71회 종합 선수권대회 겸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38초64를 기록, 김민선(서문여고)을 0.83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선발전을 석권한 이상화는 1차 레이스 1, 2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기록은 다소 좋지 않았다. 코너링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9위에 그쳤던 지난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의 38초33보다도 0.31초 뒤졌다. 3차 대회 2차 레이스를 감기 몸살로 기권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상화는 기록에서는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1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유독 1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6~2017시즌 500m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1차 대회 1차 레이스 6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고 2차 레이스 2위, 2차 대회 2위, 3차 대회 1차 레이스 3위로 반등의 희망을 보였지만 4차 대회 9위로 떨어졌다.

비록 국내 대회이지만 선발전 1위는 이상화에게 앞으로 펼칠 레이스에서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1년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번 선발전을 제패한 이상화는 ‘선택과 집중’을 선언했다.

내년 2월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주 종목인 500m만 뛸 예정이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월드컵에는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 내년 2월 25~26일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평창 프로젝트’를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상화는 선발전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전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냈던 이상화이기에 새해를 맞는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