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권대순 기자] 라파엘 나달이 '숙적'로저 페더러를 가볍게 제압하고 호주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1위)은 24일 호주 멜버른 파크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4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6위)를 3-0(7-6, 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싱겁게 끝난 경기였다. 

1세트는 막상막하였다. 두 선수는 상대방의 서브게임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은 지켜냈고, 경기는 6-6 타이브레이크로 흘렀다. 중요한 순간에 나달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나달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마지막 게임을 7-4로 이기며 1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경기는 나달의 압도적인 페이스였다. 

2세트 나달의 손에 물집이 터지면서 메디컬타임을 가졌지만 그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세트 후반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6-3으로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나달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세트 들어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4-3으로 역전시켰다. 나달은 그 기세를 이어 페더러를 몰아 붙였고, 결국 3세트 역시 6-3으로 마무리 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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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