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SQ이슈] 윤석영 이적 '용단', 박주호-김진수 연쇄이동 방아쇠 효과는?
상태바
[SQ이슈] 윤석영 이적 '용단', 박주호-김진수 연쇄이동 방아쇠 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8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뛰고 싶어서 일본 가시와 이적 결심"…박주호도 겨울 시장 이적 암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윤석영이 가장 먼저 '뛸 수 있는 팀'으로 갔다. 윤석영이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이 확정되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경쟁도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질 조짐이다. 윤석영의 이적에 이어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이적도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영은 지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 행사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진출설을 '쿨'하게 인정했다.

윤석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유럽 팀으로 가게 되면 시즌 중이기 때문에 주전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럴바에는 차라리 새해 시즌부터 새로 시작하는 일본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와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덴마크까지 찾아오는 열의를 보여줬다"며 "나 역시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내년에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대표팀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윤석영이 이적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관심은 박주호에게 모아진다. 박주호 역시 이날 홍명보 자선축구 행사에 참가한 자리에서 "뛸 수만 있다면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며 "도르트문트에서 경쟁이 힘들어진다면 잔류보다 이적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호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오래 전부터 박주호의 스승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박주호를 도르트문트에서 중용하지 않는다면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경기력을 위해서라도 떠나겠다는 것을 공식화한 셈이다.

여기에 김진수(호펜하임)도 있다. 김진수는 호펜하임에서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왼쪽 풀백 주전으로 뛰었지만 감독 교체 후 소속팀이 주로 스리백 전술을 쓰다보니 설 자리를 잃었다. 김진수가 호펜하임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력도 떨어졌다.

윤석영과 박주호가 이적을 확정지었거나 새로운 팀을 알아보는 시점에서 김진수 역시 가만 있을 수는 없다. 대표팀 왼쪽 풀백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시작되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팀을 알아봐야 한다.

▲ 박주호(왼쪽)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 역시 새로운 팀 이적을 알아보지 않을 경우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윤석영, 박주호, 김진수 말고도 홍철(상주 상무)도 있다. 홍철은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뒤 기분좋게 상주로 넘어가 병역 의무를 치른다. 상주에서도 주전 왼쪽 풀백으로 뛸 것이 확실해 홍철의 경기력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

윤석영이 이적 용단으로 가장 먼저 활로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옴으로써 이제 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왼쪽 풀백 경쟁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됐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 라운드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윤석영 J리그행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윤석영 이적으로 자극받은 왼쪽 풀백 자원들이 새로운 팀을 찾아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