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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 트리플 메달 목에 건 '요정' 손연재,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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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 트리플 메달 목에 건 '요정' 손연재, "이제 시작이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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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연습 도중 생긴 해프닝에 대해선 "아찔했다"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이제 시작인만큼 더욱 노력해서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

올 시즌 첫 대회부터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손연재가 “차분하게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곤봉, 리본종목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내고 볼 종목에선 4위에 올랐다.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보인 손연재는 시상식에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하지 않고 집중한 덕분에 전 종목 결선에 올라 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손연재(오른쪽)가 2일 2014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 후프, 곤봉, 리본종목에서 각각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후프 시상식에서 1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가운데), 2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연재. [사진= 러시아 MEDIA ART 중계화면 캡처]

손연재는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다.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 후프 은메달, 리본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한 대회, 특히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선수들이 총 출동한 국제대회에서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좋은 출발을 보인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곤봉종목에 출전하기 전 훈련 도중 곤봉이 천장 구조물에 걸리며 급히 동료 선수의 곤봉을 빌려 연기를 펼쳤다.

그는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어제 곤봉경기 바로 직전 연습을 하다 곤봉이 천장 위에 올라가서 정말 놀랐다. 동료 선수의 곤봉을 재빨리 빌려 연기를 펼쳤지만 사용해보지 않은 곤봉이라 경기 내내 긴장이 많이 됐다”며 “그래도 실수 없이 무난히 연기를 마쳐 마음이 놓였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 올 시즌 첫 대회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건 손연재는 2일 "이제 시작인만큼 더 노력해서 앞으로 있을 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러시아 MEDIA ART 중계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를 딛고 눈부신 성적을 올린 손연재는 앞으로 3월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후 9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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