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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바노비치 은퇴, 박수칠 때 떠나간 격동의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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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바노비치 은퇴, 박수칠 때 떠나간 격동의 그들처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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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때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아나 이바노비치가 은퇴 선언을 하면서 올해 현역에서 아듀를 고하는 월드 스포츠 스타가 한 명 더 늘었다.

이바노비치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더는 최고 수준의 기량에 도달할 수 없어 프로 선수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고별 인사를 했다.

이바노비치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한 별로 남게 되는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바노비치 못지 않게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 스타는 국내외에 여럿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던 펠프스는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물살을 갈랐다. 펠프스는 리우 올림픽에서 5관왕을 차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모두 23개의 금메달을 수집하는 전설을 썼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데이빗 오티즈가 있다. 오티즈는 이미 지난해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오티즈는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무색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화려하게 현역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월드 골프스타 박세리도 정든 그린을 떠났다. 한국 여자골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도전 1세대인 박세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박세리는 지난 10월 후배들의 축하 속에 현역 은퇴식을 갖고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이바노비치의 남편인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배들의 축하 속에 독일 축구대표팀 은퇴식을 가졌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7월 자신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9월 1일 벌어진 A매치를 통해 고별 경기를 치렀다.

이바노비치나 오티즈, 펠프스, 브라이언트, 박세리처럼 박수를 받는 상황에서 은퇴를 선언한 선수도 있지만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난 별들도 있다. 

'적토마' 이병규는 결국 소속팀 LG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LG에서 은퇴하겠다는 자신의 신조를 지키기 위해 현역에서 물러났다. 홍성흔 역시 40대에 접어든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 위해 현역 생활을 접었다.

저물어가는 병신년 달력을 넘기기 이틀 전 전해진 이바노비치 은퇴 소식은 국내외 스타들의 이별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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