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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병문 회장 불명예 퇴진, 배구협회는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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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병문 회장 불명예 퇴진, 배구협회는 어디로 가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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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선거관리위원회 조속히 구성할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서병문(72) 제38대 대한배구협회장이 반년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수장이 없는 대한배구협회는 어디로 갈까.

대한배구협회는 29일 서울 도곡동 배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서병문 회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의 해임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23명 중 16명이 참석했다. 이들 전원이 찬성에 표를 던져, 서 회장을 포함한 38대 임원의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대한배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 회장이 취임하고 5개월이 지났음에도 회장 선거 출마 시 공약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집행부 구성도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협회장이 재정적인 후원을 하지 않았다”고 불신임의 사유를 들었다.

서병문 회장의 탄핵 여론은 지난 10월부터 나왔다. 서 회장이 10월 4일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이 불씨가 됐다. 당시 서 회장은 새 집행부 구성 과정에서 전임 집행부 이사진의 절반을 재발탁해 배구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취임식 당시 “새 판을 짜겠다”는 말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서 회장의 ‘새 판을 짠다’는 발언의 의미는 혁신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을 주도한 인사는 중용하되, 참신성과 기획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배치하면서 협회의 지난 과오와 적폐를 청산하고 혁신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배구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한 배구인은 “산하 연맹 전무이사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판단하겠지만 서병문 회장의 언행불일치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수장이 자리를 비운만큼 행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임 회장은 대한배구협회 정관 제21조 제3항에 의거, 60일 이내에 선출돼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장이 물러난 대한배구협회는 그동안 논란을 청산하고 새 출발을 위해 어떻게 지혜를 모을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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