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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기성용, 리그컵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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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기성용, 리그컵 준우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03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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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1-3패...2년 연속 리그컵 우승 도전 물거품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선덜랜드의 기성용(25)이 2년 연속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노렸지만 ‘괴물’ 야야 투레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선덜랜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탈원컵(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보리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야야 투레, 나스리의 연속골과 나바스의 쐐기골을 허용해 1-3로 패했다.

1973년 축구협회(FA) 컵 우승 이후에 41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노렸던 선덜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맨시티의 야야 투레와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선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한 기성용은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막는 1차 저지선 역할까지 담당했다. 특히 후반 5분  강력한 40m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극명한 전술차이를 드러냈다. 맨시티는 부상에서 회복한 아구에로와 에딘 제코를 투톱으로 세우고 다비드 실바, 나스리, 야야 투레를 배치하는 등이 뒤를 받치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선덜랜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보리니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10명은 수비에 치우치는 극단적인 전술로 맞섰다.

초반 기선을 잡은 쪽은 선덜랜드. 경기 시작 10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아담 존슨이 수비 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수비수 콤파니와의 경합과정을 이겨낸 보리니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아웃프런트 킥으로 때려 넣으며 선제골을 뽑았다.

공격에 초점을 맞췄던 맨시티는 선덜랜드의 초반 기세에 다소 밀리며 당황하기 시작했디.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을 잘 막아낸 선덜랜드는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맨시티는 공격을 강화하며 상대를 몰아 붙였지만 탄탄한 수비로 버틴 선덜랜드를 전혀 뚫지 못했다.

하지만 맨시티에는 야야 투레가 있었다. 후반 10분 야야 투레는 오른쪽 측면에서 사발레타가 밀어준 볼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투레가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선덜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에 성공한 맨시티는 기세를 몰아 곧바로 1분 뒤 나스리의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선덜랜드는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헤수스 나바스의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성용은 ‘막강 공격력’ 맨시티 앞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리그컵 우승을 노렸지만 야야 투레의 감각적인 중거리슛 한 방에 우승의 꿈이 무너지고 말았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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