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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판교서 걸그룹 야외공연 도중 환풍구 붕괴사고…16명 사망 1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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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판교서 걸그룹 야외공연 도중 환풍구 붕괴사고…16명 사망 11명 부상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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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포미닛 등이 참여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PAN을 펼치다' 콘서트 도중 환풍시설이 붕괴하면서 관객 20여 명이 추락해 16명이 사망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 포미닛 무대 도중 인근 환풍시설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0여 명이 추락했다. 밤 12시 현재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 2명은 사고 당시 환풍구 덮개 밖으로 긴급 대피해 가까스로 추락을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스포츠Q 이상민 기자] 17일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PAN을 펼치다' 콘서트가 펼쳐졌던 야외 광장의 심야 전경. 앞쪽에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이 보인다.

이들은 환풍구 덮개가 내려앉으며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는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포미닛의 공연 도중 공연을 높은 곳에서 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관람객이 몰리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환풍기 덮개는 3m×4m 규모이며 깊이는 건물 4층 높이인 20m 정도로 알려졌다.

 
▲[판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하 4층 주차장 환풍구를 통해 구조 활동을 펼쳐사고 발생 70여분 뒤인 오후 7시35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사상자들은 인근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환풍구는 1m, 10m 지점에 각각 홈이 있어 추락 과정에서 외곽에 있던 사람들의 부상이 상대적으로 덜했다"며 "하지만 중상자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수 있다"고 전했다.

▲ [판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에서 경찰들이 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환풍구 위 관람객을 제지하는 안전요원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분당구청에 상황실을 꾸리고, 해외에서 급히 귀국 중인 남경필 도지사와 성남시장이 사고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PAN을 펼치다' 콘서트는 경기도청과 경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주최한 공연 축제였다.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 및 지역주민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사고 당시 관람객 700여 명이 몰려 있었으며, 공연 시작 30여분 뒤 사고로 공연이 중단됐다.

이날 공연에는 포미닛 외에도 가수 정기고, 걸그룹 티아라 등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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