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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감독 자진 사퇴, 감독 연쇄이동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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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감독 자진 사퇴, 감독 연쇄이동 '신호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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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1년 남겨놓고 결별…계약 만료된 SK·KIA·한화도 사령탑 교체 움직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감독 연쇄이동의 신호탄이 터졌다. 김시진(56) 롯데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김시진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 측에 사퇴의사를 전달했고 롯데 역시 LG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시진 감독은 2011년 9월 넥센에서 경질된 뒤 두달만인 11월에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년,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의 성적은 롯데 구단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66승4무58패로 5위에 그친 롯데는 올시즌 역시 58승1무69패로 7위에 그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 김시진 롯데 감독이 17일 LG와 경기 직전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이를 수용했다. 김시진 감독 뿐 아니라 계약이 끝난 이만수 SK 감독, 선동열 KIA 감독, 김응용 한화 감독 역시 재계약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대했던 투수들은 기량이 멈췄고 야수들도 눈에 띄는 성장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잔류시키거나 영입한 강민호나 최준석 등이 기대만큼 성적을 올려주지 못했고 경찰청에서 제대해 투수진에 합류한 장원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직구장 관중도 급감했다. 2012년 136만8995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 평균 2만742명을 기록했던 롯데는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77만731명으로 평균 1만2043명으로 뚝 떨어졌다. 올시즌도 83만820명으로 평균 1만2981명에 그쳤다.

결국 김시진 감독은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자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자진사퇴를 결심했다.

김시진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대해 현장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의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시진 감독의 사퇴로 구단 사령탑의 연쇄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김기태(45) 전 LG 감독이 시즌 중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가운데 이만수(56) SK 감독과 선동열(51) KIA 감독, 김응용(73) 한화 감독도 계약이 끝났다. SK와 KIA, 한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특히 KIA와 한화는 8위와 9위를 나눠가졌다는 점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올 시즌 3년 계약을 맺은 송일수(64) 두산 감독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함께 경질 여론이 만만치 않다.

고양 원더스의 해체로 김성근(72) 감독의 프로야구 사령탑 복귀설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김광수(55) 고양 수석코치 겸 전 두산 감독대행도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어 스토브리그 기간 사령탑의 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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