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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의 미스터리? '13개월간 벌어진 크레바스'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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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의 미스터리? '13개월간 벌어진 크레바스' 넘어설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3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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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회장 "한번 실패는 트레이너를 만들어준다" 굳은 신뢰 나타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론다 로우지(29·미국)가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여제의 귀환에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13개월의 크레바스(공백기)를 넘어 정상 탈환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론다 로우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로우지의 미스터리’라는 글을 통해 긴 공백에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 70㎏급 동메달리스트 론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 입문 후 특유의 그라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파죽지세를 달렸다. 12전 전승. 여성 격투기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여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홀리 홈에게 KO패를 당한 뒤 충격에 빠진 데다 부상까지 겹쳐 한동안 팔각 링을 떠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한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1년에도 몇 차례씩 복잡한 상황이 뒤얽히는 스포츠에서 이토록 긴 공백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론다 로우지에 매료돼 UFC에 여자부 경기를 만든 화이트 회장은 “론다 로우지는 모든 상대를 압도하며 수초 만에 때려눕히고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모든 사람들은 한 번 무언가를 잃어보면 트레이너가 된다. 당신들은 소파에 앉아서 각자 사업에나 신경 쓰고 그 일(경기)은 전문가에게 맡겨두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론다 로우지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굳은 믿음을 나타낸 것이다.

UFC 207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제기한 문제가 기우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론다 로우지는 복귀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닝과 펀칭, 스파링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의 론다 로우지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등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론다 로우지의 UFC 207 복귀전은 세밑의 가장 화끈한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개월의 복귀가 무색할 정도로 예전의 기량을 다시 보여준다면 챔피언 탈환도 문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지로 돌아온 여제 론다 로우지는 13개월 벌어진 크레바스를 거뜬히 건너 뛰어 부활의 2017년을 맞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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