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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눈뜬 강정호 '유격수 첫 40홈런'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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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눈뜬 강정호 '유격수 첫 40홈런' 위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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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의 상징' 40홈런 돌파…도루 제외한 타격 전부문 커리어하이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에 신기록 제조기가 서건창(25)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27·넥센)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강정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최종전에서 1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유격수 사상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넥센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SK 선발 채병용의 시속 115㎞짜리 커브를 받아쳐 시즌 40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강정호가 17일 목동 SK전에서 1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올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마무리한 강정호는 프로야구 역대 15번째로 40홈런을 때려냄과 동시에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달성, 거포 유격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국내 타자 가운데서는 7번째로 4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넥센은 올시즌 박병호(52홈런)에 이어 강정호까지 40홈런을 때림으로써 한 팀에서 40홈런 타자를 2명이나 배출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이에 앞서 1999년 삼성은 이승엽, 스미스가 40홈런을 때려냈었다.

올시즌을 마친 후 해외진출 자격을 채우는 강정호는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올해 생애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타율 0.356(4위)로 데뷔 후 최고치를 기록한 그는 안타(149개·14위)와 홈런(2위), 타점(117개·3위), 득점(103개·5위), 출루율(0.459·2위), 장타율(0.739·1위), OPS(1.198·1위)를 모두 개인 최고기록으로 갈아치웠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강정호(앞)가 17일 목동 SK전에서 1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또 강정호는 두 가지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바로 유격수 최초 40홈런-100타점과 역대 13번째 100타점-100득점 동시 달성이다. 전자는 이날 홈런을 때려내며 달성했고 후자는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세웠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의 모든 부문에서 눈을 뜬 강정호다.

강정호가 거포의 상징인 40홈런을 돌파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강정호의 구체적인 몸값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40홈런이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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