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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투혼에 매료된 일본, "마음이 가장 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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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투혼에 매료된 일본, "마음이 가장 큰 선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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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후지카와를 떠올리게 한다" 극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승환은 동기에 비해 체격은 작지만 심장이 가장 크다.”

일본 언론이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매료됐다. 연일 투혼을 불사르며 마운드에 올라 ‘돌직구’를 뿌려대니 극찬의 세기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오승환의 동갑내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함께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산케이스포츠는 18일 “오승환은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이대호와 동기다. 이들은 한국 야구 황금 세대로 불린다”며 “셋 중 오승환이 체격은 가장 작지만 마음만큼은, 정신력 하나만큼은 제일 크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 3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팀이 4-2로 맞선 8회말 2사 후 등판해 1.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1,2차전에서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지킨 오승환은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라 모두 승리를 지켜내는 기염을 토했다. 퍼스트 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팀이 치른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모두 나서 7⅓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만 4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2007년 일본 최고의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세웠던 클라이맥스 시리즈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닛칸스포츠는 이에 대해 “오승환의 존재감은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와 비견될 만하다”고 극찬했다.

2000년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07년 붙박이 마무리를 맡은 후 7년간 무려 202세이브를 올렸다. 13년간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해 아직도 ‘고시엔의 수호신’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선수다.

오승환은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26일 히로시마전 이후 10경기째 내리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07년 후지카와 이후 7년만의 기록이다. 일본 진출 첫 해지만 오승환은 이와세, 후지카와 등 내로라하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승환의 연투 속에 한신은 시리즈 전적 3승1패(요미우리 1승 어드밴티지 포함)를 기록중이다. 18일 경기마저 잡는다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한신은 1985년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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