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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첫 송구영신 '마중물 농구' 대박, 함께 카운트다운 외친 모두가 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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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첫 송구영신 '마중물 농구' 대박, 함께 카운트다운 외친 모두가 승자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01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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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카운트다운하며 새해 맞이, 경기는 77-74 SK 승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송구영신 매치'의 승자는 방문팀 서울 SK였다. 하지만 역사적인 경기에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모두 프로농구의 새로운 문화를 한껏 즐겼다.

31일 오후 10시 고양체육관에서 점프볼 된 고양 오리온과 SK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는 원정팀 SK의 77-74 승리로 끝났지만 홈팬들은 경기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2016년 마지막날 자정까지 10분여를 남기고 특별공연이 펼쳐졌고 바로 하이라이트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이어졌다.

▲ 병신년 마지막날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를 앞두고 고양체육관이 만원 관중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608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송구영신 매치를 즐겼다. [사진=KBL 제공]

전광판과 공격제한계시기에 새해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되자 관중들은 다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외쳤다. 버저가 울리며 새해를 알리자 관중들은 환하게 웃으며 정유년을 반갑게 맞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병신년 마지막 경기를 맞아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던 경기를 오후 10시로 재편성했다. 송구영신 경기를 통해 프로농구 열기를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였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인터넷 예매분 24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도 당초 예정했던 3200장을 넘어서 3683장이 판매됐다. 서서 경기를 즐기는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총 6083장의 티켓이 팔려 매진 사례를 이뤘다.

카운트다운 이후에도 공연은 계속됐고 농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노래 ‘마지막 승부’를 부른 가수 김민교 씨가 펼친 축하공연으로 공식행사는 막을 내렸다.

▲ 서울 SK 고양 오리온전에서 제임스 싱글톤(가운데)이 점프슛을 던지고 있다. 싱글톤의 승부를 결정짓는 점프슛으로 SK는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KBL 제공]

양 팀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역사적인 새해맞이 경기에 걸맞은 명승부였다.

홈팀 오리온은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무기로 3쿼터까지 60-50으로 10점 차 앞서갔다. 하지만 SK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고 고양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오리온의 근소한 우위 속에 흘러가던 경기는 경기 종료 53초를 남겨두고 SK 김우겸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73-73 동점이 됐다. 이후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이 자유투 하나를 놓친 반면 SK는 제임의 싱글톤의 2점슛과 막판 이승현의 슛을 최준용이 블로킹하며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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