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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으로 '위대한 유산'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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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으로 '위대한 유산'을 만들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01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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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역사를 예술로 만드는 과정.” 래퍼 비와이가 ‘무한도전’의 역사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을 두고 한 말이다.

‘역사’와 ‘예술’의 만남, 그리고 두 분야가 이뤄낸 대중적 파급력은 생각보다도 더 놀라웠다. 

31일 오후 6시20분에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기획 전진수·연출 김태호 조욱형 제영재 오미경)에서는 ‘위대한 유산’ 편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명수와 딘딘, 정준하와 지코, 황광희와 개코, 양세형과 비와이, 하하와 송민호, 유재석과 도끼가 짝을 이뤄, 역사 얘기를 노래에 담은 힙합 무대를 선보였다. 

MBC 예능 ‘무한도전’ [사진 = MBC 예능 ‘무한도전’ 화면 캡처]

‘위대한 유산’ 편은 지난 11월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본무대를 공개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리자, 일부의 시청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무대는 이런 불만의 목소리들을 불식시켰다. 시청자들이 기다린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만큼 다채롭고 뜻깊은 무대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노래는 역사 속 인물 혹은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가수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해야만 했다.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개코가 “제 몸에 윤동주가 흐를 정도로 정말 열심히 표현했고, 과거에 빗대어 현재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처럼,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확실했기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동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뮤지션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도움을 준 설민석 선생의 활약도 돋보였으며, 더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한 가수들의 고민까지도 노래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이번 프로젝트의 깊은 의미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위대한 유산’ 편은 현재 혼란스러운 시국 분위기에서도 알맞은 시도였기에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각 팀별로 경쟁을 펼치는 ‘대결’이 아닌 단순히 무대를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도 호평을 받은 요인이었다.

양세형은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역사를 재밌게 전달해드리려고 준비한 거니까 신나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란 장르를 대중가수들의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프로젝트는, ‘위대한 유산’으로 일군 또 하나의 새로운 ‘위대한 유산’을 탄생시킨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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