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무한도전'은 역시나 '무한도전'이었다. 역사X힙합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공개한 음원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다시 한 번 영향력을 과시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기획 전진수·연출 김태호 조욱형 제영재 오미경)은 그동안 꽁꽁 숨겨뒀던 역사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인 '위대한 유산' 특집을 마무리하며 주목 받았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와 딘딘, 정준하와 지코, 황광희와 개코, 양세형과 비와이, 하하와 송민호, 유재석과 도끼로 구성된 팀들이 무대에 올라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기초한 힙합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 이후에는 멜론 등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공개했다. '무한도전'의 음원 파워는 앞서 여러 번 진행됐던 가요제 특집 등을 통해 증명된 바 있어 순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1일 오후 6시 현재 멜론 차트 기준으로 '무한도전'이 공개한 '위대한 유산' 특집 음원들은 박명수와 딘딘, 매드클라운이 함께 한 '독도리'를 제외하고 모두 10위 안에 올랐다. 그후 12시간이 지난 2일 오전 6시 현재에는 6곡 중 5곡은 10~30위 권으로 밀려났으나 '당신의 밤'만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광희와 개코 그리고 오혁이 참여한 '당신의 밤'이 눈길을 끈다. 이 곡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가사에 인용해 주목 받았고, 공개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빅뱅, 볼 빨간사춘기 등 음원 강자들을 누르고 23시간 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신의 밤'은 멜론차트 진입 후 '지붕킥'(실시간 점유율 측정 최고치) 2회를 달성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무한도전'의 음원들이 일반적인 노랫말과는 달리 역사와 선현들의 기록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과 박근혜 탄핵 헌재 심판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새해 첫날 일군 '당신의 밤'을 비롯한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은 정유년 붉은 닭띠의 강렬한 기원과 희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트윗하기

이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