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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명훈 추정 '복면가왕' 아기천사 상대방 '엉뚱한 선곡'에 빛바랜 왕좌 '진검승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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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명훈 추정 '복면가왕' 아기천사 상대방 '엉뚱한 선곡'에 빛바랜 왕좌 '진검승부' 못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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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복면가왕'에서 김명훈으로 추정되는 아기천사가 신용재로 밝혀진 양철 로봇을 압도하는 노래 실력으로 가왕 교체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부 시청자들은 신용재가 왜 주특기인 발라드를 선곡하지 않고 진검승부를 피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1일 방송된 MBC 경연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 가왕' 46대 가왕전에서는 더네임의 '그녀를 찾아주세요'를 선곡한 아기천사가 GOD '촛불 하나'를 부른 신용재를 누르고 가왕을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라운드에서 아기천사는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 중심의 '날 떠나지 마' 무대와는 다른 감미로운 발라드를 시도했다. 댄스만 잘할 줄 알았던 아기천사의 발라드 무대는 매우 준수했다.

복면가왕에서 김명훈 추정 아기천사가 신용재를 잡고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반면 신용재는 평소 들려주던 발라드가 아닌 GOD '촛불 하나'를 불렀다. 이 곡에서 신용재는 경쾌한 리듬과 랩 등을 선보였지만, 평소 발라드 무대와 같은 뛰어난 노래 실력은 나오질 않았다. 당연히 승자는 아기천사였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무려 20여 표를 아기천사에게 더 몰아줬다. 신용재의 연승 행진은 3연승에서 멈춰 버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놓고 일부 시청자들은 신용재가 일부러 개인 스케줄 등을 이유로 가왕 자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데는 신용재의 곡 선정 때문이다.

신용재 하면 R&B와 발라드에 특화된 가수다. 국내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서는 자신의 주력 장르를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본 적 없는 생소한 음악을 들고나와 비장의 무기를 포기한 채 승부를 펼쳤다.

가왕과 도전자 간의 진검승부를 바랐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신용재가 일부러 가왕 자리를 내놓기 위해 엉뚱한 선곡을 했다는 주장이 나올법하다.

실제 앞선 가왕들도 '가왕 포기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승행진을 달리던 김연우 역시 막판 민요를 선곡해서 대결을 펼치다 탈락했고 하연우 역시 막판 그간 자신과의 성향과는 꽤 다른 노래를 골랐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복면가왕으로서 활약하는 이들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은 팬들의 억측일 수도 있다. 또 이들이 진정한 도전의 마음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곡을 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왕 탈락을 전후해서 각종 콘서트나 여러 행사 혹은 앨범 준비 등 스케줄이 몰려 있었던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신용재 역시 최근 스케줄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앞선 가왕들의 전철을 밟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그 진위를 떠나 복면가왕으로서 그의 무대를 좀 더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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