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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 기억상실 한갑수 딸 된다? '초강수 막장행보'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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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 기억상실 한갑수 딸 된다? '초강수 막장행보' 어디까지 이어질까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02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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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이젠 기억상실증 소재까지 활용하기 시작했다. 극은 답답하고 인과관계가 부족한 사건의 전개들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초강수' 막장 행보를 선택한 모습이다.

1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탈북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미풍(임지연 분)의 친아버지 김대훈(한갑수 분)이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한갑수는 자신의 친아버지인 변희봉(김덕천 역)이 돈을 주고 고용한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를 찾은 한갑수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까지 마쳤다.

[사진='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이로써 시청자들은 한갑수의 등장과 변희봉과의 만남을 통해 답답하던 전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극은 한갑수가 탈북과정에서 총상을 입으면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갑수는 10살 어린 아이의 기억과 정신으로 자신의 딸조차 알아볼 수 없게 돼 버렸다.

그동안 거짓으로 변희봉의 손녀 행세를 해온 임수향(박신애 역)이 벌을 받긴 커녕 한갑수의 가짜 딸 노릇까지 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주 '불어라 미풍아'는 예고를 통해 마치 답답한 전개가 모두 해소될 것처럼 보였다. 변희봉이 임지연의 할아버지를 찾는 광고를 보고 연락한다는 상황과 한갑수의 등장으로 임수향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는 장면 등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시청자에게 기대감을 끌어내 극을 시청하게 하려는 '낚시성 예고'라고 해도 과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분을 보고 나서 SNS와 온라인 등에서 답답하고 황당한 내용을 성토하는 모습이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현재 '불어라 미풍아'는 책조차 보지 않던 임수향이 갑작스럽게 신문을 보고 임지연의 할아버지 찾기를 방해한 내용, 북한 고위관계자였던 한갑수를 일개 브로커가 국내로 데려온다는 설정, 변희봉의 유언장 조작과 호적 조작, 이해할 수 없는 금보라의 임지연에 대한 시집살이 등 답답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잇딴 전개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

이제 기억상실증 소재까지 꺼내 들면서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디까지 막장으로 향할지 알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막장 드라마' 부류에 남을 만한 작품으로 기록될 만하다. 과연 드라마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막장 소재를 앞으로도 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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