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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2연속 '별중의 별', 프로농구 인기 톱은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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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2연속 '별중의 별', 프로농구 인기 톱은 가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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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01시즌 이후 1차례 제외하고 모두 가드가 1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원주 동부 가드 허웅(24)이 2년 연속 올스타전 투표 톱에 올랐다.

그런데 지금까지 올스타전 투표에서 1위에 자리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포지션 상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들이 주로 1위를 차지한 것. 2001년부터 시간된 올스타 팬투표에서 2014~2015시즌의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센터)을 제외하고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톱에 올랐다.

▲ 허웅이 2시즌 연속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 1위에 올랐다. [사진=KBL 제공]

특히 2001~2002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9년 연속 최다득표자로 선정된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주희정의 1000경기 출장만큼이나 불멸의 기록으로 손꼽힌다.

이상민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인기 기반이 확실했던 스타로 손꼽히지만, 10개 구단의 수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9년 연속 톱에 오르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자기관리가 투철했기에 세울 수 있었던 대기록이었다.

이상민 이후 올스타 투표 톱에 오른 가드는 양동근(울산 모비스)이다. 2010~2011시즌을 시작으로 총 3차례 1위에 올랐다.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모비스에서 뛴 양동근은 ‘만수’ 유재학 감독의 작전을 가장 잘 수행하는 가드로 꼽히며, 총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 정규리그 MVP를 4번이나 차지했다.

이런 양동근도 3번 연속 최다득표자가 되지는 못했는데, 2012~2013시즌 양동근의 앞길을 막아선 이가 바로 김선형(서울 SK)이었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김선형은 2년차 시즌에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가 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때 활약도 대단했다. 역동적인 돌파와 화려한 패스, 덩크슛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함까지 겸비한 김선형은 단숨에 팬들을 홀리며 SK의 돌풍을 이끌었다.

김선형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가 바로 허웅이다.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그저 ‘허재의 아들’로 유명했던 허웅은 2015~2016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2년 연속 인기 톱에 오르며 프로농구 대세 스타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에는 득점력 못지않게 어시스트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방면에서 팬들의 만족도를 채워주며 인기도가 올라가고 있는 허웅이다.

이상민과 양동근, 김선형, 그리고 허웅. 프로농구 인기 톱 플레이어의 면면을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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