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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울삼성 라틀리프 귀화 논의,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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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울삼성 라틀리프 귀화 논의,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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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검증된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 평가…인성 뛰어난데다 선수 본인의 귀화 의지도 강력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현재 한국프로농구(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8·서울 삼성)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라틀리프의 귀화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수의 귀화는 많은 논의와 숙고가 뒤따르는 문제다. 이미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에서도 귀화가 논의되기도 했다. '하프 코리안'으로 프로농구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뛰었던 전태풍(전주 KCC)과 문태종(고양 오리온) 등도 엄밀히 따지면 귀화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이전에 논의됐던 것과는 다소 다를 전망이다. 라틀리프가 KBL에서 가장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30대도 되지 않은 젊은 선수라는 것이 이점이다.

▲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한국 귀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농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라틀리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 위해서는 많은 숙고와 함께 대한농구협회의 적극성이 뒤따라야 한다. [사진=KBL 제공]

라틀리프를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꼽자면 ‘꾸준함’이다. 2012년 울산 모비스에서 KBL 생활을 시작한 라틀리프는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난 2014~2015, 지난 시즌 2연속 20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표도 22.8득점 12.2리바운드여서 3시즌 연속 20득점-10리바운드 기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변함 없는 신뢰를 보인다. 상대팀, 매치업을 가리지 않고 늘 자기 몫을 다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라틀리프의 합류 이후 삼성은 지난 시즌 5위,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애런 헤인즈를 귀화시키려고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불발됐지만 현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헤인즈 외에도 그동안 로드 벤슨과 코트니 심스 등도 귀화 선수 물망에 올랐지만 라틀리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단 대표팀에서 가장 필요한 빅맨 자원인데다 역대 KBL 외국인 선수 가운데 기량에서는 최고레벨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신장 199㎝로 대표팀 센터 듀오 김종규(206㎝), 이종현(203㎝)보다도 작다. 하지만 골밑 장악력은 단연 KBL 최고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연결되는 공을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농구관계자들이 라틀리프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이유다.

국내무대에서 6시즌 동안 뛰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다. 특히 올 시즌 부활한 팀 동료 김태술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성실하고 훈련장에서나 코트에서 태도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

▲ 라틀리프(오른쪽)는 3시즌 연속 20득점 10리바운드로 꾸준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도 라틀리프의 귀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사진=KBL 제공]

라틀리프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한국 여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귀화의지가 강력하다. 귀화 논의가 나올 때 늘 지적되는 애국심 결여 같은 문제를 덜어낼 수 있는 라틀리프다.

여러모로 라틀리프의 귀화는 좋은 선택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농구팬들도 라틀리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5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이번 만큼은 농구협회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라틀리프와 함께 올림픽 출전을 향한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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