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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프로배구 신인왕 경쟁 본격화, 황택의-허수봉-이시우 '트로이카'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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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프로배구 신인왕 경쟁 본격화, 황택의-허수봉-이시우 '트로이카' 빅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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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앞서가는 형국, 현대캐피탈 듀오 추격 중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6~2017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남녀부 판세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우수선수(MVP)나 신인왕, 득점왕 등 각종 타이틀에 대한 관심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은 모든 루키들이 욕심을 품을만한 상이다.

남자부에서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현재 황택의(21‧구미 KB손해보험)가 한 발 앞서있고 허수봉(19), 이시우(23‧이상 천안 현대캐피탈)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다. [사진=KOVO 제공]

황택의는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권영민을 밀어내고 주전 세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황택의는 성균관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 1라운드 1순위로 KB에 지명됐다. 190㎝의 장신 세터인 점이 키가 큰 날개 공격수들과 찰떡 호흡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와 콤비 플레이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출전시간도 대폭 늘었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선 주로 원 포인트로 투입돼 4경기 14세트에 교체 출장했고, 세터로서는 겨우 40개의 토스를 띄웠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이 승부수를 띄운 2라운드 막판부터는 출전시간이 꾸준히 늘어 3라운드 6경기 25세트, 4라운드 2경기 8세트를 뛰었다. 데뷔시즌 18경기 65세트에 나서고 있는 황택의는 출전시간으로만 봤을 때 신인들 중 압도적인 1위다.

황택의의 활약에 KB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4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7승 13패 승점 23으로 4위 대전 삼성화재와 격차를 승점 6까지 좁혔다. 황택의의 성장과 함께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KB다.

KB에 황택의가 있다면, 현대캐피탈에는 허수봉이 형들의 응원 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고교 무대에서 바로 넘어온 선수다 보니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진성태와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허수봉은 높은 타점과 시원시원한 스윙으로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레프트 박주형, 톤의 로테이션 멤버로 코트를 밟고 있는 허수봉은 4라운드 2경기에서 6세트에 출전하며 출장시간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는 9득점 공격성공률 69.23%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 허수봉(왼쪽)과 이시우는 3라운드 이후부터 출전시간을 늘리며 코트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같은 팀 레프트 이시우도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시우는 강점인 서브를 최대한 발휘하며 팀 사기를 높이는 중이다.

서브에이스 개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하나도 없다가 2라운드 1개를 기록했고 3라운드에서 무려 6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냈다. 4라운드에도 2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1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삼성화재전에서는 올 시즌 첫 공격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는데, 최태웅 감독이 꾸준히 기회를 줬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4세트 동안 코트를 밟은 이시우는 공격으로만 6점을 올리며 날개 공격수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택의가 지금의 레이스를 잘 지켜 신인왕까지 거머쥘까. 아니면 허수봉, 이시우의 막판 역전극이 펼쳐질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신인왕 경쟁은 후반기 V리그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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