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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돌아온 김동현 UFC 랭킹, 정찬성-최두호가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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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돌아온 김동현 UFC 랭킹, 정찬성-최두호가 넘어설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03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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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11위-2월 복귀 정찬성 최고 3위, 통산 승수는 3승 불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턴건’ 김동현(35) 랭킹이 7위까지 치솟았다. 13개월 만에 UFC 실전에서 타렉 사피딘을 판정승으로 눌렀고 개인 최고 순위로 다시 올라섰다.

UFC 웰터급 랭킹 7위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31일 사피딘과 경기에서 아시아 최다 13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파이터다. 아쉬운점은 벌써 나이가 서른 중반을 훌쩍 넘었다는 것. 마흔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김동현이지만 뒤를 이을 선수들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김동현처럼 세계의 집중을 받으며 롱런할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정찬성(29)과 최두호(25)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단기 임팩트만으로만 따지면 랭킹 7위 김동현을 이미 넘어섰다. 2007년 정식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해 일본의 딥, 센고쿠를 거쳐 미국 WEC까지 진출한 정찬성은 2011년 3월 UFC 데뷔전을 치른다.

WEC에서 한 차례 패한 적이 있는 레너드 가르시아와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맞붙은 정찬성은 UFC 역사상 유일한 트위스터라는 생소한 기술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다.

2011년 12월 UFC 140에서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1라운드 7초 만에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놀라운 활약에 UFC는 이듬해 5월 열린 정찬성의 3번째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꾸몄다. 정찬성은 더스틴 포이니어에게 다크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매 경기 최고의 경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정찬성의 주가는 치솟았다.

UFC가 2013년 2월 처음 도입한 체급별 공식 랭킹에서 정찬성은 페더급 3위에 올랐다. 김동현 랭킹을 훌쩍 뛰어넘는 순위다.

상승세를 탄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4번째 경기 만에 챔피언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하지만 경기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불상사가 생겼고 결국 파운딩으로 TKO 패배를 당했다. 이때 당한 부상으로 정찬성은 4급 판정을 받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위 오른쪽)이 다음달 5일 데니스 버뮤데즈와 복귀전을 치른다. UFC는 공식 포스터를 통해 정찬성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0월 소집해제 후 훈련에 전념하던 정찬성은 다음달 5일 2년6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다. 상대는 페더급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 복귀전에 강한 상대를 매칭시키며 메인이벤트 경기를 마련한 UFC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부상 전까지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던 정찬성이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다면 김동현 랭킹을 순식간에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롱런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1일 컵 스완슨과 혈전을 치른 최두호도 현재 기세라면 랭킹 7위 김동현의 아성에 도전할만하다. 당시 최두호는 페더급 4위 스완슨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물러섬 없는 최두호의 패기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일본 딥에서 9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렸던 최두호는 2014년 UFC에 발을 들였다.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펀치. 데뷔전부터 강철 펀치가 빛을 발했다. 후안 푸이그를 18초 만에 옥타곤 위에 눕혔다.

이어 맞붙은 샘 시실리아, 디아고 타바레스를 상대로도 모두 1라운드에 펀치로 TKO 승을 챙겼다. 최두호의 무시무시한 펀치는 UFC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래서 최두호에게 붙여진 별명이 ‘슈퍼보이’다.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최두호는 페더급 11위를 지켰다.

아쉬운 점은 정찬성과 최두호의 체급이 같다는 점. 언젠가 두 선수가 격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둘 모두 잘해서 정상에서 맞붙는다면 그보다 흥미로운 대결이 또 어디 있을까.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동반 성장한다면 김동현 랭킹을 넘어서 아시아 최다승 경신까지도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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