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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음주 줄행랑, '약식' 처분 못받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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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음주 줄행랑, '약식' 처분 못받게 된다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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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기소의견 송치…약식기소땐 벌금형으로 종료, 정식기소땐 일정 차질 불가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음주 줄행랑 사건은 결국 검찰까지 넘어갔다. 앞으로 강정호는 검찰 조사를 받게된다. 일단은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것이 유력하다.

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을 수사해왔던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강정호를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당시 차량에 동승한 친구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에 역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만약 검찰이 정식기소로 사건을 처리할 경우 강정호의 올해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함께 차량에 동승했던 친구가 대신 운전했다고 진술함으로써 문제가 더욱 커졌다. 경찰이 차량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운전자가 강정호라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강정호의 음주 뺑소니와 함께 친구도 범인도피 혐의라는 무거운 죄를 지은 셈이 됐다.

이제 문제는 검찰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다. 강정호의 사건을 맡은 검사가 이를 약식기소로 할지 정식기소로 할지에 따라 강정호의 처분도 달라진다. 이 모든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하여 결정한다.

만약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강정호가 약식기소로 처리된다면 구태여 법정에 출석할 필요없이 벌금형 정도로 마무리지을 수 있다. 음주 뺑소니이긴 하지만 이미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된데다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점도 정상참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검사가 이를 정식기소로 넘긴다면 복잡해진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에 줄행랑을 쳤다는 점에서 검사가 중대 사안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고 재판에도 출석해야 한다. 

MLB 스프링캠프를 위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미국으로 향해야 하는 스케줄인 점을 생각한다면 정식기소로 처리될 경우 올 시즌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강정호는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씻지 못할 과오를 만들었다. 음주운전으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렸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범법자라는 꼬리표도 달렸다. 이래저래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강정호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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