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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전생의 전지현 죽인 범인일까? 섬뜩한 악역 연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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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전생의 전지현 죽인 범인일까? 섬뜩한 악역 연기 빛났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05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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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이희준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가 아닐까.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조남두(이희준 분)의 또다른 면모가 드러났다.

이날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조남두는 실내 풀장에서 수영하던 심청(전지현 분)을 목격했다. 조남두는 심청이 아쿠아리움 아르바이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의 몸이 실제 인어 비늘로 덮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남두(이희준 분)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충격도 잠시, 조남두는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인어의 눈물이 인간 세상에선 진주로 통한다는 것을 알고 "울어봐"라며 요구하고, "나와 손잡자. 세계를 다니면서 쇼를 하는 거다"며 심청을 구경거리로 삼아 돈을 벌 속셈을 드러냈다. 

조남두는 섬뜩하게 폭소하며, 이로써 순식간에 극중 긴장감을 높였다. 그동안 사기꾼이어도 범죄자이기보단 귀엽고 코믹한 매력이 많았던 조남두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본래 '푸른 바다의 전설'의 조남두는 인상 좋은 사기꾼으로, 사기를 쳐 돈을 벌지만 일상에서는 빈틈이 많은 허술한 캐릭터였다. 그는 함께 사는 허준재(이민호 분)에게 집에서 내쫓기기도 하고, 숟가락으로 머리를 맞는 등 당하고만 사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심청의 실체를 알고는, 그와 줄곧 절친하게 지내왔음에도 곧바로 태도를 바꾸는 오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그동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조남두 역에 이희준을 캐스팅한 데에는 다소 의문이 남았다. 이희준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그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는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조남두의 이중적인 면모가 드러나며 이희준의 연기가 비로소 빛났다. 

특히, 조남두는 최근 드라마에서 주로 등장했던 악역들이 복수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거나, 혹은 이유 없는 사이코패스였던 것과는 달랐다. 조남두는 돈에 눈이 먼 캐릭터로, 돈 때문에 신념을 저버리는 인물이다. 현실에 가장 흔하면서도 최근의 드라마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는데, 이희준은 이를 탁월히 연기했다. 

4일 방송에서는 심청(전지현 분)이 조남두(이희준 분)에게 인어란 정체를 들켰으나, 초능력을 발휘해 이희준의 기억을 지웠다. 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 분)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충격을 받을까봐 걱정했다.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이희준은 선악을 모두 담은 얼굴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배우다. 드라마 '유나의 거리' '직장의 신'에서는 사람 좋고 무른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오빠생각'이나 '해무' 등 영화에서는 악랄하고 속을 알 수 없어 무서운 캐릭터를 맡은 바 있다. 

또한, 이날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조남두의 섬뜩한 면모가 드러나며 그가 전생에 심청을 죽인 범인은 아닐지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금껏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마대영(성동일 분)과 허치현(이지훈 분)이었다. 그렇기에 진범이 조남두라면 또 한번의 반전이 있게 된다. 

20부작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제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뒀다. 앞으로 이희준이 어떻게 활약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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