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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윤겸 감독 아들 '샤이니 민호'까지 동참, 강원FC 전방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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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윤겸 감독 아들 '샤이니 민호'까지 동참, 강원FC 전방위 마케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5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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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티켓 광고에 최윤겸 감독과 함께 출연…일본팬들까지 단체 구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원FC가 비록 강원랜드로부터 네이밍 스폰서를 따내지 못했지만 아직 새로운 시도는 진행형이다. 강원FC는 최윤겸 감독의 아들은 인기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까지 앞세워 전방위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샤이니 민호는 지난 3일 강원FC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버지 최윤겸 감독과 함께 출연, 연간 회원권 홍보와 함께 올해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민호는 강원FC 클럽하우스인 오렌지 하우스에서 찍은 영상에서 "올해 많은 팬들이 홈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즌권 구입하는 것도 꼭 잊지 마시고 강원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 강원FC가 최윤겸 감독의 아들인 샤이니 민호까지 앞세우는 전방위 마케팅으로 팬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이니의 열렬한 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원FC의 연간 회원권을 단체 구매하기도 했다. [사진=강원FC 제공]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개된 이 영상은 효과가 만점이었다. 주로 국내 K리그 팬들의 댓글이 달렸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팬들도 댓글을 적으며 관심을 보였다.

또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강원FC 연간 회원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강원FC 관계자는 "자신을 샤이니의 열성적인 팬이라고 알려온 한 일본 팬이 직접 연간 회원권을 단체로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나리타 다카코 씨라고 알려진 이 일본팬과 강원FC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찌감치 샤이니의 팬으로 활동했던 나리타 씨는 민호의 아버지가 최윤겸 강원FC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접 영양제를 선수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 등 강원FC에 도움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결국 나리타 씨는 지난달 23일 강원FC 시즌권 판매 소식을 듣고 단체 구매를 계획했다. 현재 나리타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내 샤이니 팬들로부터 강원FC 시즌권 구입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리타 씨는 자신이 직접 강원FC의 경기를 관전하러 시즌권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멀어 모든 경기를 관전할 수 없다. 이에 나리타 씨는 시즌권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강원FC에 일임했다.

강원FC도 나리타 씨의 의도를 받아들여 단체 구매한 연간 회원권을 강원도 소외 지역 주민에게 기부했다. 앞으로 강원FC는 홈경기마다 소외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등을 초대해 해당 시즌권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강원FC 관계자는 "샤이니 민호의 영상이 효과가 있었는지 사전 신청 개시 12일 만에 이미 지난해 138매의 8배 이상 좌석이 팔려나갔다. 일본 팬들까지 더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간 회원권 판매는 모든 K리그 클럽들이 해마다 사활을 걸 정도로 한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수원FC나 성남FC 등은 시즌 초 연간 회원권 판매마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시장들이 '연간 회원권 1호' 구입자로 나설 정도다. 시도민구단 뿐 아니라 FC서울이나 수원 삼성 등 기업구단도 마찬가지다.

강원FC는 최윤겸 감독의 아들인 아이돌 스타까지 앞세워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그만 것까지 이용할 줄 아는 강원FC의 전방위 마케팅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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