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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스키 '꿈의 톱20' 정동현 폭풍질주, 평창 '영웅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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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스키 '꿈의 톱20' 정동현 폭풍질주, 평창 '영웅문' 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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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회전 최종 14위…세계랭킹 1-2위 선수 출전한 대회서 값진 쾌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알파인 스키의 에이스 정동현(29)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톱2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동현은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FIS 알파인 월드컵 9차 대회 남자 회전에서 14위에 오르며 한국 알파인 스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정동현은 1차 레이스에서 59초12로 17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펼칠 수 있는 2차 레이스에 진출했다. 정동현은 공격적으로 게이트를 공략, 1분3초50을 기록했다. 정동현은 1, 2차 레이스 합계 2분2초62로 14위에 오르며 월드컵 포인트 18점을 획득했다.

▲ 정동현이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회전에서 14위에 오르며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톱20'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정동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설상종목 메달 획득을 위해 대한스키협회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희망봉. 알파인 스키 간판으로 자리하고 있는 정동현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내리 중도 탈락하며 40위권에 그쳤다.

무릎 수술을 받고 2014~2015 시즌 재활에 몰두했던 정동현은 2015~2016 시즌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의 극동컵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 FIS 포인트 랭킹에서 31위에 올랐다. 85위에 머물렀던 2013~2014 시즌보다 괄목할 성장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현재 알파인 스키 회전 세계랭킹 1, 2위 선수가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세계랭킹 1위 헨릭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위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역시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크리스토페르센은 이번 대회에서 3위, 히르셔는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올림픽과 비슷할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이뤄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만프레드 몰그(이탈리아)가 최종합계 2분0초3으로 정상에 올랐다.

변종우 한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 감독은 스키협회를 통해 "정동현의 훈련 장면을 보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록차는 많이 나지 않는다. 다만 실수가 나올 경우 기록차가 나는데 선수를 믿고 맡겨본 결과, 종합 14위라는 소중한 성적을 얻었다"며 "남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현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월드컵에 임하는 생각이 더욱 편해졌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간다면 더욱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현은 스위스 아델보덴에 입성해 7,8일 열리는 FIS 월드컵 대회전, 회전에서 다시 한 번 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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