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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오승환 출국, '파이널 포스' 높이는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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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오승환 출국, '파이널 포스' 높이는 요소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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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일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현지 언론이 그가 마무리 투수로서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5일 ‘오승환이 시즌 내내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승환의 강점을 비롯해 앞으로 전망을 제시했다.

6일 출국한 오승환은 2016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인센티브를 제외한 2년 500만 달러(60억원) 조건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에는 중간계투 보직을 부여받았지만 트레버 로젠탈이 클로저에서 이탈한 뒤에는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 76경기에 나선 오승환은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거뒀다.

2017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의 가치는 매우 높게 책정돼 있다.

지난달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에게 빅리그 불펜투수 52명 중 16위를 매겼다. 또, 최근 팬그래프닷컴의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오승환의 2017시즌 성적을 65경기 65이닝 3승 3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예상했다. 올해 ‘언터처블’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의 글을 인용해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의 가치를 높이 샀다.

올니는 “(연봉이 250만 달러인) 오승환은 2016년 빅리그에서 연봉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며 “세인트루이스는 1년 전 33세의 오승환과 연간 250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오승환이 2017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높은 몸값으로 계약한 마무리 투수들처럼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의 평가를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의 가치를 높이는 여러 가지 요소를 꼽았다.

이 언론은 “오승환은 빅리그 구원투수 중 5번째로 많은 79⅔이닝을 던졌다. 23번의 세이브 기회 중 19번을 잡았다. 다른 투수들보다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것을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으로 만회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승환은 켄리 젠슨(LA 다저스)보다 1개 적은 103탈삼진을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의 스트라이크에 타자들의 18%가 헛스윙을 했는데, 이는 빅리그 구원투수 중에서 5위다”라고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이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도 빼어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언론은 “오승환은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익숙해질 수도 있다”며 6일 출국한 오승환이 2017시즌에도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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