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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이재학-'마지막 보루' 류제국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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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이재학-'마지막 보루' 류제국 선발 맞대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9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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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LG 준플레오프 1차전 토종 에이스 선발등판…패기와 경험 정면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 킬러냐, 관록의 투구를 앞세울 토종 에이스냐.'

NC와 LG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재학과 류제국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NC와 LG는 18일 창원 마산구장 인근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갖고 19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투수로 이재학과 류제국을 예고했다.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NC는 LG에 강한 이재학을 앞세워 기선 제압을 노리고 LG 역시 류제국의 관록을 믿는다.

▲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예고된 NC 이재학은 올시즌 10승 가운데 4승을 LG전에서 챙겼을 정도로 강하다. NC가 LG를 상대로 올시즌 거둔 8승 가운데 4승도 이재학이 거뒀다. [사진=스포츠Q DB]

이재학은 LG에 유독 강했다. 이재학은 프로 데뷔 승리를 LG전에서 따냈다. 두산 소속이었던 2010년 6월 15일 잠실 LG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낸 것이 그의 프로 첫승이었다.

이재학은 LG전에서 통산 11경기에 나서 7승 2패, 3.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21승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승리가 LG전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6승이 바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나왔다. 지난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4.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이재학은 올시즌에는 5경기에서 4승 1패, 2.59의 평균자책점으로 확실한 LG 킬러로 자리했다. 올 시즌 10승 가운데 4승을 LG전에서 챙겼다.

반면 외국인 투수의 LG전 성적은 신통하지 않았다. 에릭 해커는 LG전에서 1경기에만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고 테드 웨버도 2경기에서 1승에 3.0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은 1승 2패에 2.52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찰리는 6월 24일 LG와 원정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LG전에서 가장 강한 이재학이 1차전에서 꺼내들 최고의 카드였다. 올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 가운데 절반인 4승을 챙긴 이재학이야말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선발 카드였다.

이에 비해 LG는 양상문 감독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에서 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류제국 외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투수 기근 현상을 겪고 있다.

류제국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00이나 된다. 홈런도 3개나 허용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두 차례 등판 1승을 거두고 4.5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긴 했지만 2경기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이재학이 LG전 다섯 차례 선발등판에서 홈런이 1개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류제국은 관록이 있다. 미국 프로야구의 경험을 안고 국내로 돌아온 류제국은 지난해 12승 2패에 3.87의 평균자책점으로 LG의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며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류제국은 올시즌은 두자리 승수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양상문 감독이 믿을 수 있는 카드는 류제국이다. 8월 19일부터 9월 10일까지 4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면 마운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의 선발 맞대결보다는 중간 계투 싸움에서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재학과 류제국이 일찌감치 흔들릴 경우 중간 계투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게 되는데 큰 경기일수록 교체 타이밍이 빨라진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면 빨리 교체를 하기 때문에 선발 투수 가운데 한 선수가 확실히 상대팀을 제압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간 계투에서 1차전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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