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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전상욱 복귀처럼, 인간승리 '투병' 드라마 쓴 야구스타 유독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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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전상욱 복귀처럼, 인간승리 '투병' 드라마 쓴 야구스타 유독 많은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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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정현석-김세현-배니스터 등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축구 성남FC 골키퍼 전상욱이 유소년 코치로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오랫동안 투병 끝에 현장에 복귀한 스포츠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건강 문제 때문에 장기 치료가 필요했던 전상욱은 5월 1일 광주전을 끝으로 장갑을 벗었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전상욱은 현역으로 돌아오는 대신 12세 이하 유소년 팀에 합류, 10세 이하 전담 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코치로서 피치에 돌아온 전상욱처럼 병을 극복해낸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특히 야구선수들이 힘든 병을 이겨내고 복귀한 사례들이 많다.

우선 프로야구에서는 정현욱(전 LG 트윈스)과 정현석(한화 이글스), 김세현(넥센 히어로즈)을 들 수 있다.

정현욱은 2014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위암 2기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치료에 집중한 정현욱은 지난해 4월 15일 복귀 등판을 알렸고 세이브까지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마친 정현욱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영입돼 야구인생을 이어나가게 됐다. 코치로서 피치에 복귀하게 된 전상욱처럼 지도자 인생을 펼치게 됐다.

정현석은 2014년 12월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암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다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정현석은 투병 끝에 2015년 8월 1군에 복귀했다. 2016시즌 성적은 3경기 8타수 무안타다.

김세현은 2015년 9월 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뒤 1군에서 빠졌고, 만성 골수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약물치료로 몸이 회복된 김세현은 지난해 2승 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생애 첫 구원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에도 암을 이겨낸 스타가 있다. 바로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휘하고 있는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고교 시절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암)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인데, 같은 병으로 투병했던 국내 쇼트트랙 스타 노진규는 끝내 세상과 이별했지만 배니스터 감독은 그 희귀병을 이겨냈다. 그는 무려 10번이나 수술을 받은 끝에 골육종을 극복했다. 현역시절 MLB 커리어는 겨우 한 타석 출전이 전부이지만, 이후 코치 경력을 쌓은 배니스터는 결국 텍사스 감독직까지 오르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써냈다.

적지 않은 야구선수들은 복귀한 전상욱처럼 병상에서 피나는 정신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일터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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