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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우승, 마라톤매치 이겨내니 '지존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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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우승, 마라톤매치 이겨내니 '지존 싸움' 점입가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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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초 앤디 머레이(영국)에 세계랭킹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4년 7월 이후 무려 122주 동안 지켜 온 왕좌를 내줬다는 사실은 테니스계의 큰 뉴스였다.

1월 호주오픈, 6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탄탄대로를 달렸던 조코비치는 그러나 7월부터 깊은 수렁에 빠졌다. 윔블던 32강전과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1회전에서 탈락했다.

반면 머레이는 윔블던 우승,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 하반기 들어 꾸준한 성적으로 조코비치를 추월했다.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떨친 쾌거였다.

머레이는 또한 지난해 11월 21일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완파하고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결국 조코비치는 2013년 12월부터 호흡을 맞췄던 코치 보리스 베커를 해고하는 분위기 쇄신책을 세웠다. 베커 코치는 “조코비치의 훈련량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조코비치의 심기일전 노력은 새해 첫 대회서 빛을 발했다. 그것도 머레이를 상대로.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엑손 모바일 오픈 결승에서 머레이를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ATP투어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머레이와 나 둘 다 스릴 넘친 최고의 퍼포먼스였다”며 “3시간이 넘는 마라톤 매치를 이겼다. 한 해의 시작이 훌륭하다”고 반색했다.

머레이와 상대전적에서 25승 11패로 월등히 앞서 자신감이 넘치는 조코비치다. 특히 머레이와 맞대결에서 1세트를 잡았을 때 전적이 20승 무패로 절대 우위다.

공식대회 28연승이 끊긴 머레이는 “승리하지 못해 살짝 실망스럽긴 해도 나는 이전 경기들을 아주 잘 치러왔다”며 “컨디션이 좋다는 걸 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대회는 호주오픈이다.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개최되는 메이저급 대회로 지난해 우승자는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통산 68번째이자 7번째(2008, 2011~2013, 2015~2016) 호주오픈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머레이는 통산 45번째이자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1987년생 동갑내기 조코비치와 머레이간의 세계랭킹 선두 전쟁에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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