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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의 마지막 카드 '극의 결말 사실상 다 나왔다' 기억상실 치료 한갑수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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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의 마지막 카드 '극의 결말 사실상 다 나왔다' 기억상실 치료 한갑수 '키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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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불어라 미풍아'에서 위기에 빠진 임수향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임수향의 극단적인 선택에 극의 결말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8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박신애(임수향 분)가 김미풍(임지연 분)의 친아버지인 김대훈(한갑수 분)을 내다 버리겠다는 계략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수향이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는 한갑수의 아버지인 변희봉(김덕천 역)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벌인 가짜 손녀행세가 모두 발각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미 한갑수는 탈북과정에서의 총상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지만,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불어라 미풍아'의 이 같은 내용들은 극의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임수향은 한갑수를 내다 버리고 외부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그는 이전의 기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억을 찾은 한갑수는 북한 고위관계자였던 만큼 국정원과 연결이 돼 국내로 들어온 딸 임지연과 아내 이일화(주영애 역)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결말은 '불어라 미풍아'의 완성도를 해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임수향이 한갑수를 내다 버리는 계획이 시작된 만큼 이 결말이 비슷하게라도 이어질 확률은 높다.

현재 '불어라 미풍아'는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답답한)전개'라는 비판을 받는 형국이다. 이런 비판 속에서도 이 같은 전개를 유지하는 배경은 임수향의 악행에 모든 중심내용이 쏠려 버리도록 하기 위함이 커 보인다.

만약 극이 임수향의 악행이 밝혀지는 쪽으로 향할 경우 드라마는 더는 써내려갈 내용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50회 이상을 이어가야 하는 장편 드라마인 만큼 불어라 미풍아는 임수향의 악행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고 주인공 임지연의 불행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만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초반부터 '불어라 미풍아'가 임수향의 악행에 모든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당초 기획 의도였던 탈북자의 삶에 대한 문제, 임지연과 손호준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 등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면 현재와 같은 고구마 전개는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막장 드라마'들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으로 나뉜다. 하지만 '불어라 미풍아'는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불어라 미풍아'의 방송 회차는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극의 마지막은 완성도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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