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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스포츠팬 울린 '국보급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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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스포츠팬 울린 '국보급 아이템'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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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7)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착용했던 스케이트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이 9일 발표한 2017년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제작·건설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사물과 건축물도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김연아 스케이트 못지않게 스포츠팬들을 울린 역사적인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착용했던 스케이트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사진=스포츠Q DB]

이미 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단복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것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2012년 초 문화재로 등재됐다. 또 1948 런던 올림픽 당시 세미 리가 입었던 미국 대표팀 수영복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내걸고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으로 의미가 있는 대회다. 스포츠를 통해 민족의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당시 선수단이 입은 단복은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문화재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연아 스케이트와 같이 앞으로 문화재로 선정될 만한 스포츠 아이템들이 많다.

우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한 당시 썼던 공을 들 수 있다. 당시 월드컵 공인구가 ‘피버노바’였는데,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홍명보가 경기를 끝내는 골을 터뜨렸다. 만약 축구 관련 용품이 문화재로 선정된다면 이 공이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최고기록을 깬 홈런볼도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국보급 아이템으로 손상이 없다.

이승엽은 200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 신기록인 시즌 56호 홈런을 날렸다. 비록 아시아 신기록은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깨졌지만 KBO리그 한 시즌 최다기록으로는 아직 남아있다. 때문에 2003년 당시 대구 시민구장의 담장을 넘긴 이승엽의 홈런볼은 문화재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농구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은퇴경기에서 사용한 공도 김연아 스케이트처럼 충분히 문화재가 될 수 있다.

서장훈은 프로 16시즌을 뛰면서 통산 1만3231점을 기록, 통산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은퇴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장훈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프로야구 최초 200안타 시대를 연 서건창이 때린 야구공,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금빛 역영을 했을 때 입었던 수영복과 수영모, 진종오가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이뤘을 때 쐈던 총 등이 김연아 스케이트 못지않은 국보급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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