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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라라랜드', 한국 관객이 사랑한 영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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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라라랜드', 한국 관객이 사랑한 영화…왜?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0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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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골든글로브'의 영향일까, '라라랜드'를 보러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일일 집계에 따르면 영화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9일 2만11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12월7일 개봉한 '라라랜드'는 개봉 한달째로, 이후 공개된 신작들에 밀린 상황이었다. 

최근 박스오피스에서는 지난 4일 개봉한 국내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와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눈과 불의 마법대결'에 뒤처졌다. 그러나 이날 박스오피스에서는 두 작품을 뛰어넘어 5위를 차지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2017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라라랜드'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7관왕을 달성했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과 배우 지마생 미아(엠마 스톤 분)의 로맨스 영화다. 두 배우는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라라랜드' 스틸]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에 버금가는 자리다. 그만큼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작품에 관객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로써 '라라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관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관람을 위해, 또는 시상식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라라랜드'는 특히 한국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품이다. 8일 기준, '라라랜드'가 해외개봉 국가에서 벌어들인 3410만 달러(한화 약 410억) 중 한국에서의 수입은 1899만 달러(한화 약 228억)로 오스트레일리아, 타이완, 뉴질랜드 등 해외 개봉 국가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성적이다. 

'라라랜드'는 어떻게 한국 관객의 취향을 '저격'했을까? 물론 영화만의 작품성이 있겠지만, 한국 관객이 유독 반응한 이유도 있을 법하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은 '라라랜드'의 한국 인기가 케이팝 산업의 발달로 인한 것이라고 봤다. 앞서 '비긴 어게인' 등, 음악과 이야기가 더해진 작품들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비긴 어게인'의 해외수입 4729만 달러 중, 한국에서의 수입은 2587만 달러다. 

'라라랜드'는 '위플래쉬'를 내놓은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작품이다. '위플래쉬' 역시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해외수입 3589만 달러 중 1141만 달러를 한국에서 벌어들였다. '위플래쉬'의 성공이 이번 영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믿고 보는' 감독에 대한 신뢰다. 

당시 '위플래쉬'가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았던 것에 대해 일부 해외 관객은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위플래쉬'에선 최고의 음악을 위해 때로는 플렛처 교수의 체벌, 폭언이 가해진다. 이 점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해외 관객과 달리, 한국은 체벌이 금지된지 불과 몇년밖에 지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등장인물의 정서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라라랜드'는 10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1%를 기록하며 예매순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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