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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한화이글스 사로잡은 알렉시 오간도 '두가지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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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한화이글스 사로잡은 알렉시 오간도 '두가지 매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1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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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탈삼진 능력에서 합격점 받을만 해

[스포츠(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역대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았던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팀을 떠났다. 이에 한화 이글스는 로저스만큼 실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10일 입단 계약을 체결한 알렉시 오간도는 한화 이글스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면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고 빼어난 신체조건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34세라는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빅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투수라는 점에서 로저스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만하다.

▲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체결한 알렉시 오간도는 기복이 크지 않고 탈삼진율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진=오간도 트위터 캡처] 

한화 이글스의 구미를 당긴 알렉시 오간도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꾸준한 성적을 올린 것을 들 수 있다.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를 밟은 알렉시 오간도는 2010년부터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알렉시 오간도는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한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44경기 41⅔이닝을 소화한 2010시즌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의 호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과 이닝 당 주자허용률(WHIP) 수치도 훌륭하다. 빅리그 ‘커리어 로우’인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2할대 피안타율을 찍었으며, 특히 2010년에는 0.208, 2012년에는 0.203의 매우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WHIP 역시 2012년 1.00, 2010년 1.13, 2011년 1.14로 매우 준수했다.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펼치지 않는다는 점도 알렉시 오간도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알렉시 오간도는 1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대 속구가 일품으로 꼽히는데, 9이닝 당 탈삼진 개수 7.28개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3.3%에 달해 공격적인 피칭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투구했던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측면에서 알렉시 오간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좌완 에릭 서캠프는 WHIP이 1.72에 달했고 피안타율도 0.320으로 높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등판할 때마다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속을 태웠다. 첫 등판 때는 4⅓이닝 1자책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6이닝 5실점, 2이닝 6실점을 기록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완 파비오 카스티요 역시 마찬가지다. WHIP(1.74)과 피안타율(0.313)이 높은 편이었고, 9이닝 당 볼넷이 4.29에 달하는 등 압도적인 면모도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기복이 크지 않은 알렉시 오간도와 계약하면서 어느 정도 ‘계산’을 할 수 있게 됐다.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알렉시 오간도가 로저스가 빠진 에이스 자리를 메워주길 한화 이글스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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