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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2026부터 48개국 체제, 한국축구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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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2026부터 48개국 체제, 한국축구에 미칠 영향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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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안건을 37인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2026년 월드컵부터 적용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된 이후 28년 만에 대회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 전체 경기 수는 80경기로 늘어난다. 48개국은 16조, 3개국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갖게 된다.

월드컵 출전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자면 우리나라에 유리하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개근한 한국은 아시아 예선 통과가 훨씬 수월해졌다.

32개국 체제서 4.5장인 아시아 쿼터는 최소 2.5장이 늘어나 총 7장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시장이 비대하게 성장 중인 중국을 FIFA가 배려한다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같은 호성적을 내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FIFA 랭킹이 높은 2개국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FIFA의 결정으로 월드컵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등에 배분이 늘면 격차가 상당한 매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회 기간이 한 달에서 1개월 반으로 늘어나게 되면 안 그래도 클럽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친 선수들이 크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FIFA는 월드컵 본선을 접하기 힘든 국가를 배려하고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참가국을 확대했고 결국 수입 증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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